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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총수 일가 횡령·배임혐의'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2018-05-31 13:49:02 2018-05-31 13:49:02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한진그룹 총수 일가 조세포탈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횡령 등 혐의를 추가로 포착하고 대한항공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31일 “수사관 30여명을 투입해 서울 강서구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 안에 있는 재무본부 등을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조양호 회장이 부친인 고 조중훈 선대 회장의 재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상속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고 조세를 포탈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24~25일 양일에 걸쳐 중구에 있는 한진빌딩 등 10여곳을, 28~29일에는 관계사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을 포착했다. 횡령 등 규모는 2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조 회장의 자녀들이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 납품 과정에 개입해 부당하게 이익을 취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증들에 대한 분석을 끝내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 회장 일가의 상속처리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이 31일 횡령·배임 등 혐의로 압수수색한 대한항공 본사.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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