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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노란 발자국' 청소년 '스몸비' 설치
서울 30여개 청소년 수련시설 주변 시범 조성
2018-05-31 16:37:52 2018-05-31 16:37:5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청소년 수련시설 주변 횡단보도 앞에 청소년들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노란 발자국’이 생긴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스몸비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서울시립 청소년활동진흥센터를 비롯해 서울 내 30여개 청소년 수련시설과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스몸비는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주변을 살피지 않고 걷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시는 비횡단보도에서 약 1m 떨어진 보도 위에 눈에 잘 띄는 노란 발자국을 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떨군 청소년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한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시야가 좁은 청소년들이 옆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잘 인식하도록 해 횡단보도로 바로 진입하지 않도록 않아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실제 노란 발자국을 그린 지역에서 약 53%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나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현재 총 1663곳의 ‘어린이 교통안전 보호구역(스쿨존)’이 형성돼있지만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교통안전 구역은 따로 없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우선 청소년 수련시설 주변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교통안전 문화 만들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현재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제외된 청소년 시설 주변도 교통안전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청소년 수련시설 내 청소년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은 ‘어린이 교통안전 보호구역’이 있지만 ‘청소년 교통안전 보호구역’이라는 말은 없어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구역은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안승화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교통안전 캠페인 ‘양옆을 살펴요!’를 통해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의 교통안전에 관심을 두고,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의 교통안전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기획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횡단보도에서 약 1m 떨어진 보도 위에 노란 발자국 표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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