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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영화 흥행, 이유 있는 극장가 선호도
2018-06-01 14:19:48 2018-06-01 14:19:4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인기 웹툰의 스크린 흥행 열풍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신선하고 탄탄한 스토리텔링, 독특한 재미, 특별한 감동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원동력이 스크린 흥행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두 편의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과 ‘강철비’는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먼저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를 스크린에 옮긴 ‘신과 함께-죄와 벌’은 국내 최초로 1,2편이 동시에 제작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던 영화다. 원작 ‘저승’편을 스크린에 옮겨 개봉 후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가장 성공한 웹툰 원작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원작의 매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원작을 보지 못한 관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색한 이야기는 대중을 공감시켰다. 여기에 수준 높은 CG(컴퓨터그래픽)로 구현된 영화 속 세계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장르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강철비’는 영화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스토리 작가로 참여한 웹툰 ‘스틸레인’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남북한의 전면적인 정치 군사적 대립을 소재로 상상력을 더한 웹툰 ‘스틸레인’은 김정일 사망을 예측해 큰 충격을 모으며 조회수 1000만을 돌파했던 화제작이다. 연재 당시 상황과 이후 현실이 크게 변화하자 제작진은 영화 ‘강철비’를 위한 스토리를 새로 만들어냈고, 그 이야기를 베이스로 웹툰 ‘강철비’가 연재되고 있다.
 
두 작품의 웹툰 원작 영화 인기는 개봉을 앞둔 색다른 색깔의 또 다른 영화가 이어 받는다. 오는20일 개봉하는 영화 ‘여중생A’는 취미는 게임, 특기는 글쓰기, 자존감 0% 여중생 ‘미래’가 처음으로 사귄 현실 친구 ‘백합’과 ‘태양’ 그리고 랜선친구 ‘재희’와 함께 관계 맺고, 상처 받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외 독자 약 4000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웹툰 플랫폼 ‘네이버 웹툰’이 선보이는 첫 번째 제작 영화다. 2016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 및 네티즌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연재 당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동명 웹툰 ‘여중생A’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가장 간단한 그림으로 당대를 드러내고, 위로하는 작품”이란 평을 받고 있는 원작은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인생 웹툰으로 손꼽힐 정도로 완성도 역시 탄탄하다.
 
여기에 원작 속 캐릭터 ‘미래’를 꼭 닮은 김환희의 싱크로율 100% 캐스팅과 김준면 정다빈 유재상 등이 합세해 캐릭터의 세세한 면까지 완벽하게 살려내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렇듯 지금 이 시대 고민을 반영한 현실 밀착형 스토리를 독특하고 생기 넘치는 상상력으로 펼쳐내고 있는 인기 웹툰과 스크린의 만남은 또 다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중이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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