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당국, 저축은행 고금리 대출이익 따진다…이달 중 대출 실질 수익률 공개
대출원가 반영한 예대마진 공개…업계 '줄세우기' 우려
입력 : 2018-06-10 12:00:00 수정 : 2018-06-10 12: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금융당국이 고금리 대출로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저축은행의 대출 실질 수익률을 공개한다. 앞서 저축은행 업계가 대출 원가가 높아 추가적인 대출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당국은 대출금리 인하 근거 마련을 위해 이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말 개별 저축은행의 대출 원가를 반영한 실제 이자 마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을 선별해 일반 순이자마진(NIM)과 대손비용을 적용한 NIM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NIM은 금융기관이 대출영업 등을 통해 벌어들인 이자 수입에서 자금조달 비용을 뺀 순이자로 계산한 수익률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높은 예대율 마진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들이 추가적인 금리인하 여력이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저축은행별로 대출원가가 반영된 이자 마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개별 저축은행의 NIM을 공개하며 압박하고 있는데는 대출 원가 등을 감안한 수익지표에서도 저축은행이 타 업권보다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와 각 저축은행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NIM은 7% 대 수준이다. 이는 시중은행(1.7%)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연체율 등 대출원가를 시중은행보다 많이 책정한다고 해도 저축은행의 NIM은 4~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는 가혹한 줄세우기라며 비판하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앞서 금융당국이 법정 최고금리인 24%보다 낮은 20% 이하로 대출 금리를 낮추라고 압박한데 이어 이제는 저축은행들의 줄세우기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시장과 관리감독기관이 유기적으로 시장흐름을 만들어가야 하지만 시장에 압박만 가하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저축은행별 수익지표가 공개될 경우 저축은행별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될 것"이라며 "이 경우 수도권 외 중소 저축은행이 고사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이 이달 말 중 저축은행의 예대마진 등 실질 수익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 영업점.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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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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