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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택의 날…밤10시반쯤 당락 윤곽
30% 달하는 부동층 표심에 촉각…야당 패배시 보수통합 가속도
2018-06-13 00:00:00 2018-06-13 00: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선택의 날이다. 문재인정부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의 분수령이 될 6·13 지방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500여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이번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시·도 교육감 17명, 제주 교육의원 5명 등 총 4016명을 뽑는다. 동시에 진행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과 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북 김천, 경남 김해을 등 모두 12곳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정과 국회 운영의 주도권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 야권통합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판세는 안개속이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와 다수의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하면 일단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분위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0%를 넘는데다 지난 두 정권을 거치며 변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커진 상황이어서다.
 
민주당은 17개 시·도지사 선거 중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를 제외한 15개 지역에서의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전통적인 텃밭인 대구·경북과 울산, 부산, 충남, 경기 등 광역단체장 6곳 이상을 노리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한다면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패배로 귀결될 경우,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면서 당내 비문(비문재인) 등 비주류가 목소리를 내면서 내홍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열악한 상황에서 선거를 시작한 한국당은 텃밭인 대구와 경북을 지키고 수도권과 PK 등에서 두 곳 정도를 가져온다면 절반의 승리로 평가할 수 있다. 야권발 정계개편에 있어 주도권도 쥐게 된다. 하지만 패한다면 홍 대표 퇴진은 불가피하고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등 야권 내 정계개편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 필승을 기대하는 여야 모두 전체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자당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은 변수다.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서 최종 투표율이 6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8~9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전국 단위 선거로는 두 번째로 높은 20.14%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은 1조700억원에 달한다. 투·개표 예산에 5113억여원, 정당·후보자에 지급될 보전 비용으로 5063억원 등이 추가로 쓰일 전망이다. 선거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체유권자 수(4290만7715명)로 나누면 유권자 한 명당 2만5000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모전교 인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한 6·13 지방선거 조형물 옆에서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재학생들이 투표 참여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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