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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입주권→새아파트→헌아파트→분양가’ 시세를 올리는 순환고리
2018-06-15 08:00:00 2018-06-15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영등포구 신길동은 서울에서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역이다. 단독주택, 빌라, 상가 중심의 주택가가 뉴타운으로 조성되고 있다. 노후주택을 허물고 아파트 신규분양과 건설과 입주가 계속 이어지면서 퍼즐조각 맞추기처럼 곳곳이 새 아파트로 대체되고 있다. 지금도 신길8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신길파크자이 청약이 진행 중이다.
 
시차를 두고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한편에는 기존 아파트도 있으므로 지역을 둘로 나누어 살펴보겠다. 남북축은 대림동과 영등포를 잇는 신길로와 대림동-대방동을 잇는 대방로, 동서축은 신길로와 대방로를 잇는 가마산로와 신풍로. ‘ㅂ’자 모양의 이 도로들 주변으로 신길뉴타운이 태어나고 있다.
 
 
먼저 해군회관 인근. 가마산로 중간쯤은 지대가 높다. 가마산로는 언덕 아래 신길터널을 따라가고 언덕 위에는 해군회관과 해군호텔이, 그 옆에는 신길삼성래미안1단지와 신길자이 아파트가 있다. 래미안1단지는 2000년 11월에 입주한 1213세대 대단지다. 중소형과 대형이 고루 섞여 있다. 108㎡(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6억~6억5000만원. 마지막 실거래가(2월)는 6억원에 조금 못 미친다. 바로 옆 신길자이는 열살 어린(2010년 1월) 198세대 작은 단지다. 109㎡(84㎡)형 매물이 7억2000만원에 나와 있다. 84㎡(59㎡)의 매도호가가 래미안1단지 108㎡(84㎡)형과 비슷하다.
 
여기가 꼭대기다. 이곳에서 신길역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삼환아파트가 나온다. 1174세대로 20년 넘은(1997년 입주) 구축이다. 108㎡(84㎡)형 시세가 6억3000~6억4000만원 선. 래미안보다 오래됐는데도 평지라서 가격이 비슷하다.
 
이곳은 지하철역과도 멀지만 언덕이라 걷기에 불편하고 움직이려면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신길파트자이 현장도 이곳이다. 해군호텔 옆으로 공사차량이 드나든다. 총 641세대 중 253세대를 일반분양한다. 14일에 당해 1순위를 청약받았다. 전용면적 84㎡형의 분양가가 6억3100만~7억2990만원인데 다른 아파트 시세보다 낮아 메리트가 있다.
 
신길터널 앞뒤도 각각 신길5구역의 보라매SK뷰, 신길9구역의 힐스테이트클래시안 현장이다. 힐스테이트클래시안은 작년 11월에 분양, 2020년 10월 입주예정이다. 총 1471세대. 112㎡(84㎡)형 분양가는 6억9000만~7억3000만원이었다. 분양권 전매기간이 아니지만 조합원 입주권은 거래가 가능하다. 4억원이었던 전용 59㎡형 조합원 입주권이 지난 5월 7억6180만원에 신고됐다. 이보다 입주가 빠른 보라매SK뷰도 전용 84㎡형 분양가는 6억3000만~6억8000만원이었으나 3월에 실거래된 입주권은 8억9325만원이었다. 현재 시세는 9억원을 넘어 10억원을 향할 것으로 추측된다.
 
사러가시장과 신풍역 주변은 더 뜨겁다. 신안산선 호재에 사러가쇼핑 자리를 개발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어 매도인 쪽이 훨씬 느긋하다.
 
래미안에스티움은 7호선 신풍역 초역세권 1722세대 대단지다. 작년 4월에 입주해 초기 매물은 다 소화됐고 전세는 아직 한 바퀴를 돌지 못해 매물 찾기가 어렵다. 114㎡(84㎡)형의 경우 마지막 거래가 9억8000만원까지 나왔으나, 10억원에 나온 매물도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자 다시 거둬들일 정도로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다. 최소한 올해 말은 돼야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러가시장 맞은편 래미안프레비뉴는 2015년 12월에 입주했다. 111㎡(84㎡)형의 시세는 9억3000만~9억8000만원, 실거래 최고가는 2월에 체결된 9억2000만원이다.
 
2020년 입주 예정으로 한창 공사 중인 신길센트럴자이는 이곳에서도 인기 있는 단지로 손꼽힌다. 1008세대 61㎡(52㎡)~170㎡(128㎡)로 구성됐다.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6억2330만~6억9960만원. 하지만 전용 59㎡의 입주권이 3월에 6억7000만, 5월 6억4540만에 거래됐다. 중개업소에 나온 입주권 시세는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매매가 또는 입주권 시세보다 낮다보니 앞서서 분양한 아파트의 입주권 가격이 오르고, 또 입주한지 1~2년 된 새 아파트와 인근 구축아파트 시세까지 밀어 올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매도 물량도 많지 않다. 예정된 재개발 분양이 많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이와 같은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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