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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치퍼필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지역사회 소통 공간으로"
용산 랜드마크 부상…아모레그룹 지속가능경영 철학도 반영
2018-06-14 16:33:43 2018-06-14 16:42:29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건물 외관보다 효율적인 업무와 소통을 하는 공간을 생각하는 서경배 회장의 이념이 나의 디자인 철학과 잘 맞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용산 신본사를 건축한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14일 아모레퍼시픽을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신사옥이 모든사람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서성환 선대 회장이 준공한 신관 위치에 지하 7층, 지상 22층 규모로 신사옥을 건립해 세번째 용산 시대를 시작한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말 용산 신본사 입주를 완료한 신본사는 용산지역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서경배 회장은 그룹의 중점 전략 중 하나로 지속가능경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본사에는 전문의가 상주하는 AP-세브란스 클리닉 등 임직원의 건강을 위한 복지시설을 마련했으며,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설비와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촉진하고 ▲경제·사회적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순환 겨제에 기여한다는 3대 지향점을 추구하고 있다.
 
사옥 1층은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문화공간, 2~3층은 공용 문화 공간, 5층은 임직원 전용 복지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열린 사옥'을 표방하면서 공익적 성격의 '아트리움'을 대중에게 개방하고 있다. 1층 로비에서 3층까지 이어진 15.9m 높이의 대형 아트리움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마련한 공용 공간이다. 아울러 건물 속 정원인 '루프 가든' 역시 소통의 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킹스턴 예술대학과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리처드 로저스, 노먼 포스터 등 영국의 유명 건축사무소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1985년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사무소(David Chipperfield Architects)를 세운 후 지난 30년간 전 세계를 무대로 문화, 주거, 상업 시설 및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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