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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룩스 “스캇 월드만 교수와 차세대 항암제 시장 공략”
월드만 "재원 확보될 시 바로 제조 들어갈 준비 마쳐"
2018-06-17 12:00:00 2018-06-17 12: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고형암 CAR-T 동물임상을 성공한 스캇 월드만 교수와 함께 차세대 항암제 시장을 공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안원환 필룩스(033180) 대표는 지난 14일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차세대 항암 치료제인 CAR-T 세포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53.9% 성장하고 있다”며 “월드만 교수는 이미 바이러스 면역항암제는 물론 CAR-T 치료제에 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한 만큼 빠른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T 치료제는 환자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추출해 특정 암 항원을 인식하는 수용체와 결합한 치료 방법이다.
 
필룩스는 월드만 교수와 파이프라인을 공동 개발 중이다. 필룩스 등기이사인 월드만 교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이자 스탠포드 의과대학 박사로 직접 설립한 회사인 코아젠투스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다.
 
안 대표는 “최근 바이러스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럴진 회사의 지분 63%를 보유한 2개 주주사의 인수를 마쳤다”며 “현재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T를 개발하는 리미나투스 회사를 인수해 현재 미국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리미나투스는 GCC CAR-T의 기술, 특허권, 전세계 판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GCC CAR-T는 CAR-T가 GCC(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를 인지하도록 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이 치료제는 대장암의 전이암(고형암)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드만 교수는 “CAR-T는 암이 전이된 상태이거나 사망 확률이 높은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켜줄 수 있는 방법”이라며 “현재 3세대 CAR-T 세포 기술은 효과적으로 암 세포를 줄였으며 오랜 기간 효과를 유지시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상 재원만 확보되면 바로 제조에 들어갈 준비가 마친 상태”라며 “GMP 제조 시설을 이용할 것이며 6~8개월의 제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월드만 교수팀과 필룩스는 지난 4월 '차이나 바이오 파트너링'에서 중국 및 일본 제약사들과 공동 개발에 대해 협의했다. 또 ASCO(임상종양학회) 등 행사를 통해 통해 대형 제약사들과 공동 연구에 대해 전략적 제휴를 논의한 바 있다. 
 
한편 필룩스는 조명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1120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바이오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스캇 월드만 교수가 기업설명회에서 바이오 사업 추진과 관련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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