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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인도라마 벤처스와 미국 합작법인 설립계약 체결
2018-06-19 17:16:21 2018-06-19 17:16:21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휴비스는 지난 18일 태국에 상장된 석유화학 소재 기업 인도라마 벤처스와 미국 내 합작법인 휴비스-인도라마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합작사는 휴비스가 지난 4월 설립한 해외투자 전문 자회사인 휴비스글로벌을 통해 합작법인 지분 50%를 소유하고, 인도라마 벤처스는 화학소재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미국 자회사인 오리가 폴리머스를 통해 합작법인 지분 50%를 소유하는 구조다.
 
휴비스 기업이미지. 사진/휴비스
 
휴비스는 이달 중 미국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한다. 이후 연간 총 6만톤 규모의 저융점 접착용 섬유(LMF) 최첨단 생산설비를 미국에 구축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의 생산설비는 세계 LMF 시장점유율 1위 휴비스의 제조기술력을 기반으로 갖춰진다. 내년 하반기 공장 완공과 양산을 목표로 한다. 합작법인은 휴비스의 고객기반을 토대로 초기 미국 판매부터 시작해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지역으로 판매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합작 파트너 인도라마 벤처스는 폴리머, 섬유 등 각종 사업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조인트벤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연간 매출액은 약 9조원에 달한다. 세계 25개국 내 75개 공장을 보유한 인도라마 벤처스는 합작법인에 원료와 생산인프라를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운영노하우 제공으로 합작법인이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화학본드를 대체해 사용되는 접착용 섬유인 LMF는 주로 자동차 내외장재, 단열재, 필터 등 고부가가치 소재에 사용한다. 미국 내 연간 약 8%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LMF 시장은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검토에 따라 토요타, BMW 등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현지공장 투자를 확대하는 등 북미 LMF 시장의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1%로 인하된 미국 연방 법인세율과 해외 투자기업 유치를 위한 미국 주정부의 세제 혜택 등으로 합작법인의 원가경쟁력이 강화할 것으로 휴비스는 기대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 중국, 유럽 등 화학소재 핵심 수요시장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세계화와 현지화를 조합한 단어)' 사업 모델로 전환하는 첫 단추를 잘 끼우게 되었다"며 "앞으로 다른 화학소재 분야에서도 전략적 제휴를 빠르게 구축해 세계 섬유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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