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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금통위 스탠스 일관…4분기 물가 오름세 높아질 것"
올해 취업자수 증가폭 26만명 전망은 하향조정에 무게
2018-06-19 15:00:00 2018-06-19 15:41:22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제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는 시점으로는 4분기를 제시했다.
 
이주열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들어 고용이 부진하고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이 지속되며, 교역 환경도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여러 어려움이 많지만 최근 발표된 산업활동동향이나 모니터링 결과 등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잠재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고조 등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성장과 물가경로는 기존 전망에 부합하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이어 "자본유출 우려라든가 가계부채 상황을 보면 통화정책 운영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보다는 성장과 물가에 (정책의) 초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이어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 완화정도의 추가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금통위의 스탠스를 여러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지금은 물가가 목표수준에서 밑돌고 있지만 여러 정보를 갖고 분석할 때 4분기로 가면 물가 오름세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가 지난 12일 창립기념행사에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힌 점,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해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답한 점은 7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지만 경기 판단이 유지되고 있는 점, 물가 오름세에 대한 확신이 확인됐다는 점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내년 초 인상' 등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고용부진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취업자수 증가폭이 지난 4월 전망 당시 전망치(26만명)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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