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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노력 결실’ 서울시 소나무재선충병 탈출
성북·강북·중랑·광진 소나무류반출금지구역 해제
2018-06-21 16:07:19 2018-06-21 16:07:1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인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서울시가 4년에 걸친 끈질긴 싸움 끝에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았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원 1mm 이하 작은 크기의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가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이 소나무 잎을 갉아먹을 때 나무에 침입해 단기간에 소나무를 말려 죽이는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이다. 2014년 6월 북한산 잣나무를 시작으로 2015년 4월 남산 소나무와 2016년 4월 용마산 잣나무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해 발생지 기준 반경 2㎞에 있는 7개의 자치구가 소나무류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중 용산·중·성동구 등 3곳은 2015년 재선충병 발생 이후 2년 동안 재선충 감염목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아 작년 6월에 소나무류반출금지구역에서 해제됐다. 이어 성북·강북·중랑·광진구 등 나머지 4곳도 현재까지 재선충 감염목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는 등 재선충병 확산이 저지된 것으로 판단돼 지난 19일 …소나무반출금지구역에서 해제됐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모두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안전하고 청정한 지역으로 회복됐다.
 
서울시가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안전하고 청정한 지역이라는 타이틀을 4년 만에 탈환하게 된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14년 이후 현재까지 고사된 소나무 등 재선충 감염이 의심되는 서울 전역의 소나무와 잣나무 4700그루를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에서 면밀히 검사했다.
 
재선충병이 발생된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주변의 감염되지 않은 25만그루의 소나무류에 대해서도 예방나무주사를 꾸준히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조사와 예방사업을 벌여 일궈낸 값진 결과다.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곳에 있는 소나무류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제한된다. 이제 서울시의 소나무류는 이제 관할 구청의 확인을 거쳐 다른 지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인접한 경기도 구리시와 하남시 등과 기관 간 상호 예찰 및 인력·장비 등의 상호 지원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재발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의 소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되지 않고 오래도록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예방나무주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소나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생활권 안에서 고사되어 있거나 무단 이동되는 소나무를 발견하면 자치구나 서울시에 신고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직원들이 관내 소나무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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