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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민주 전대…'디테일에 악마'
권리당원 기준·선거인단 비율 등 선출방식 막판 쟁점 부상
2018-06-21 16:54:11 2018-06-21 16:54:11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25 전당대회 룰의 전쟁에 돌입했다. 21대 총선 공천 주도권이 걸린 데다 당 지지율까지 높아 경쟁이 뜨겁다.
 
민주당은 22일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새 지도부 선출 규칙을 논의할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인선안을 최종 확정한다. 전준위는 지도부 선출방식 등 전대 규칙에 대한 논의를 주도한다. 전준위원장에는 오제세 의원이, 부위원장에는 민병두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또 조강특위 위원장에 이춘석 사무총장이, 선관위원장에 노웅래 의원이 선임됐다.
 
전준위는 당장 이번 주 첫 회의를 하고 권리당원·대의원 반영 비율 조정과 최고위원 수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추미애 대표가 당선됐던 8·27 전당대회에선 대의원 투표(45%), 권리당원 투표(30%), 일반 여론조사(25%)를 합산하는 방식이 적용된 바 있다.
 
전준위 구성이 속도를 내면서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이미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후보만 서너명. 조만간 결정을 내릴 인사들이 상당수다. 약 20명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자 대부분은 전당대회 룰이 확실시되면 출마를 선언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는 전대 룰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정리될 수 있도록 이미 물밑 작업을 시작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 이른바 친문(문재인) 후보들이 대세를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비주류 인사들도 이번에는 기필코 지도부를 꿰차겠단 각오다. 그런 가운데서 표 분산을 막기 위한 후보 간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새 지도부 선출 규칙을 논의할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오제세 의원을 최종 확정한다. 사진은 지난 4월9일 지방선거 공천을 위한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오 의원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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