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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내 최초 원료전용선에 탈황설비 장착…"황산화물 90% 감축"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배출가스 규제 선제 대응"
2018-06-22 15:40:12 2018-06-22 15:40:1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포스코가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원료운반 전용선박에 탈황설비(일명 스크러버, Scrubber) 장착을 추진한다. 국내 최초다.
 
포스코는 2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철광석·석탄 장기 운송계약을 맺은 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등과 함께 '포스코 원료전용선 황산화물 배출 저감장치 장착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앞으로 포스코는 올해 12월부터 2019년 말까지 원료전용선 20척에 황산화물 저감장치(탈황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황산화물(SOx)은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에 함유된 황이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물질이다. 하지만 탈황설비를 장착하면 황산화물 배출을 90% 감축할 수 있다. 장착에 소요되는 비용은 선사가 KDB산업은행의 선박금융을 이용해 조달하며, 포스코는 장착비용 전액을 선사에 운임으로 분할 지급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탈황설비 장착으로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선박 배출가스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연간 700억원 이상의 유류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MO는 오는 2020년 1월1일부터 선박 배출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 비율을 기존 3.5%에서 0.5%로 감축하는 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료전용선의 탈황설비 장착으로 타기업들도 후속조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탈황설비를 제조하는 국내 기자재 업체들도 신규 물량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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