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세모이배월: 이리츠코크랩) 상장직후 주가급락…8%대 배당 가능해져
이랜드계열 상업시설 투자해 임대료수익 배당
2018-06-29 08:00:00 2018-06-29 15:36:19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지난 27일 부동산투자신탁상품(REITs) 이리츠코크렙이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오랜만에 코스피에 상장한 공모형 리츠 상품으로 정식명칭은 ‘이리츠코크렙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다. 이름에 ‘기업구조조정’이 붙은 이유는 임대료 외에 적극적으로 투자자산의 가치를 높여 시세 차익을 얻겠다는 목적이 담겨 있다.
 
리츠 운용은 5인으로 구성된 투자협의회에서 맡는다. 여기에는 외부 전문가도 포함돼 있지만 실제 운용은 ‘코크렙’ 시리즈로 유명한 코람코자산신탁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리츠는 임대료 등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도록 정해져 있기 때문에 리츠의 투자매력도 투자 부동산에 따라 평가될 수밖에 없다. 이리츠코크렙이 편입한 부동산은 이랜드그룹 산하에 있는 수도권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등 다섯 곳이다.
 
NC백화점 야탑점은 분당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야탑역 상권에 있다. 뉴코아아울렛 일산점은 일산 메인상권인 마두역. 뉴코아아울렛 평촌점이 있는 범계역은 안양시와 군포시, 의왕시 주민들이 모이는 핵심상권이다. 2001아울렛 중계점 근처에서는 중계지구 개발이 본격화될 예정이라 향후 기대감이 크다. 마지막 2001아울렛 분당점은 신분당선 개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금역 사거리에 있다.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고 아파트와 오피스, 상가가 모여 있는 지역 핵심상권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매출은 안정된 편이다. 임대료는 물가상승률에 맞춰 오르기 때문에 금리 상승 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
 
이리츠코크렙은 존속기한을 정해놓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물건이 있을 때 편입·투자하는 영속형으로 만들어졌다. 운용사 측은 홍대, 명동, 강남 등 핵심상권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NPL(금융회사가 보유한 부실채권) 성격의 급매물이나 수익성, 안정성이 있는 우선주 및 담보대출채권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자산은 8000억원 안팎이지만 추가 투자를 위해 내년 말까지 최대 1조2000억원으로, 2020년 이후에는 1조5000억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이리츠코크렙이 제시한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7%를 넘는다. 아래 <표>의 배당은 연간 합산금이지만 실제로는 6개월에 한 번씩 나누어 지급된다.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인 27일에는 공모가 5000원보다 400원 낮은 4600원으로 마감했고, 28일엔 4225원까지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은 더 높아져 지금 매수할 경우 연 8%대 중반의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