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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구글렌즈, 라이브카메라 중점 개발"
"구글렌즈 정확도, 음성인식 수준까지 올릴 것"…디바이스별 적용 가능성 열어둬
2018-06-28 13:38:48 2018-06-28 13:38:48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구글이 시각 인공지능(AI) 기반의 구글렌즈에 대해 기능 고도화의 초점을 실시간 촬영(라이브카메라)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검색 정확도 측면에서는 음성인식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루 왕 구글렌즈 프로덕트 매니저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구글코리아와 미국 구글 본사를 실시간 연결해 진행한 '구글 AI포럼:AI 혁신과 구글렌즈'에서 "구글렌즈가 구글고글 등 다른 구글 제품과 다른 점은 라이브카메라를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라는 점"이라며 "이용자들이 이동하며 실시간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렌즈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언어번역·문자인식 ▲장소·사물·동물 등 검색 ▲스타일 검색 등을 지원한다. 구글은 지난해 구글렌즈를 구글포토, 구글 어시스턴트 등에 도입하며 첫선을 보였고 최근에는 '구글렌즈 앱'을 별도 출시했다.
 
구글은 구글렌즈 개발 방향을 라이브카메라로 잡았다. 정지된 상태에서 사진을 찍고 사진 안에 어떤 사물, 글자가 있는지 검색하는 데서 나아가 이용자가 이동하며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검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직 개발 초기인 만큼 정지 상태 촬영 후 검색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라이브카메라 검색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구글은 구글렌즈 검색 정확도를 구글보이스 등 음성AI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왕 매니저는 이 과정에서 언어번역·문자인식 부분을 가장 먼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시각 기계학습(머신러닝)은 각도, 조광 등에 따라 보이는 게 달라 인식할 객체가 실제보다 훨씬 많다"며 "문자의 경우 방해 요소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어서 비교적 빠르게 이용자 편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구글 음성AI의 검색 정확도를 95% 수준으로 보고 있다. 왕 매니저는 구체적으로 시기를 정하진 않았지만 시각검색 정보(쿼리)를 많이 쌓을수록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기(디바이스)별 적용 계획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왕 매니저는 "구글은 정보를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을 최고 가치로 두고 있다"며 "현재 스마트폰에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지만 향후 새로운 디바이스가 시장에 나왔을 때 새 디바이스로도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구글 I/O'에서 구글렌즈를 LG전자, 모토로라, 샤오미 등 제조기기의 카메라 앱에서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자들은 이 회사들이 제조한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통해 별도 앱 없이 바로 구글렌즈를 이용할 수 있다.
 
루 왕 구글렌즈 프로덕트 매니저가 28일 서울시 강남구 구글코리아와 미국 구글 본사를 실시간 연결해 열린 '구글 AI포럼:AI 혁신과 구글렌즈'에서 구글렌즈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글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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