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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먼데이’ 맞은 증시, 연중 최저치
코스피 2.4% 하락해 2270선…코스닥 3.5% 밀려 800선 내줘
2018-07-02 16:22:53 2018-07-02 16:22:53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내·외 악재가 부각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 마찰이 격화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4.59포인트(2.35%) 내린 2271.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5월10일(2270.12) 이후 14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기관이 4000억원 가량을 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3.47% 하락한 789.82에 장을 마감했다. 1월2일 800선을 돌파한 이후 올 들어 처음으로 8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2억원, 636억원을 팔아치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수급적인 부담이 지수하락을 이끈 요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하루 200만 배럴 증산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은 삼성전자와 관계없이 지난해 2분기에 못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2분기 이익과, 외부적으로는 무역마찰과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고 있는데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여기에다 정부의 주 52시간 노동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기업의 생산성에 대한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4.59포인트(2.35%) 내린 2271.54에 거래를 마치면서 1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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