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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이버피해 규모…글로벌 GDP의 0.89%”
‘제7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개최…“초연결사회에 보안 역량 강화”
2018-07-11 15:45:48 2018-07-11 15:45:52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자동차, 전자레인지, 냉장고. 모든 것이 컴퓨터로 연결된 세상이다. 사이버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피해 규모만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0.89%에 달한다.”
 
1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행사에 앞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필립 레이팅거 글로벌 사이버 얼라이언스 대표는 초연결사회에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언급처럼 사이버피해는 이미 심각한 수준. 온라인 쇼핑몰에 가입한 수백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랜섬웨어 공격으로 기업은 매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됐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접한다.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 정보보호의 날은 이 같은 사이버공격을 예방하고 국민 인식을 제고하고자 2012년부터 기념일로 지정됐다. 레이팅거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세계적인 보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존과는 다른 인터넷 보안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기기와 함께 이를 연결하는 안전한 인터넷 환경이 구비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안전한 기기는 하드웨어만 의미하지 않고 서비스되는 소프트웨어도 포함된다”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제품이 보안 취약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은 인체의 면역체계에 빗댔다. 그는 “인터넷의 자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력한 인증수단과 자동화, 상호호환성 등을 통해 보안 위험에 시스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께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실천하는 정보보호’를 주제로 열린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련 부처와 정보보호 관련 스타트업·보안업체들이 참여했다. 김용수 과기정통부 2차관은 기념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보안 대응 역량을 강화해 다가온 5G 시대에 안전한 초연결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정보보호의 날’ 부대행사로 국내 보안업체 및 스타트업들이 정보보호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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