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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게이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이건 너무 강력하다
22년 이어진 시리즈, 주인공 내적 갈등 그린 ‘폴아웃’
매회 시리즈 시그니쳐 액션, 6편 ‘헬기 추격신’ 압도적
2018-07-16 16:20:37 2018-07-16 16:20:37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1편이 공개된 이후 무려 22년이 흘렀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여전히 ‘에단 헌트’다. 그가 바로 ‘미션 임파서블’임을 전 세계 누구도 부인 못한다. 시리즈 6번째 스토리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부제 ‘폴아웃’은 방사능 폭발 이후 ‘낙진’을 뜻한다. 주된 스토리는 핵 폭발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활약이다. 하지만 선의를 위한 선택이 아이러니하게도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뒤의 ‘후폭풍’을 뜻하기도 한다. 이런 중의적 표현의 ‘폴아웃’은 이번 6편에서 톰 크루즈가 임무와 심리적 갈등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정확한 스토리는 시리즈의 4편과 5편이 뒤섞여 있다. 4편을 통해 톰은 사랑하는 아내 줄리아와 헤어진 채 살아간다. 그리고 5편에서 그는 IMF에 대적한 테러 조직 ‘신디게이트’를 일망타진했다. 조직의 수장 솔로몬 레인을 붙잡아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놨다. 하지만 ‘신디게이트’의 잔당들이 레인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조직 ‘아포스틀’로 재구성된다. 이들은 ‘신디게이트’에 비해 더욱 더 급진적이다. 인류의 소멸에 가까운 거대한 살육을 통해 평화를 이뤄낼 수 있단 아이러니한 신념에 사로 잡혀 있다. 이들 조직이 휴대가 가능한 핵폭탄을 개발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입수한다는 정보가 에단에게 전달된다. 그는 다시 한 번 팀을 꾸려 임무에 나선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한다. 팀의 요원 루터가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다. 플루토늄 구매자로 위장해 현장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에단과 벤지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다. 하지만 플루토늄 입수 대신 팀원을 선택한 에단은 이후 IMF와 CIA 모두의 비난을 받게 된다. 에단은 플루토늄을 탈취한 조직이 ‘아포스틀’임을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다시 한 번 현장에 투입된다. 이 과정에서 IMF를 견제하기 위한 CIA 부국장 슬론은 상급 요원 워커(헨리 카빌)를 작전에 함께 투입한다. 그리고 이들은 ‘아포스틀’과 연계된 의문의 인물 ‘존 라크’를 잡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이들은 존 라크와 솔로몬 레인을 구출하기 위한 ‘아포스틀’의 접점을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에단 앞에 일사(레베카 퍼거슨)가 나타난다. 5편 ‘로그네이션’에서 에단과 함께 했던 인물이다. 어쩐 일인지 일사는 솔로몬을 노린다. 에단과 워커는 사라진 플루토늄을 찾기 위해선 솔로몬이 필요하다. 또한 무기 브로커 ‘화이트 위도우’ 역시 에단과 워커에게 솔로몬을 요구한다. 그 대가는 사라진 플루토늄 구매자와의 연결이다.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그리고 비밀리에 신분을 숨키고 살던 아내 줄리아까지 사건에 연루된다. 에단에겐 최악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는 처음 시작과 함께 에단이 꿈을 꾸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내 줄리아와의 행복했던 순간이다. 결혼 장면이다. 하지만 주례가 바로 솔로멘 레인이다. 그는 에단에게 ‘너의 선택으로 인해 이 모든 사건이 벌어지게 됐다’고 질타한다. 사실 이 장면은 에단의 환상이지만 그가 20년이 넘게 IMF의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선택한 많은 선의가 대의를 넘어서는 것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이기도 하다. 대의를 위해 결국 그는 이미 아내 줄리아와 생이별을 했다. 솔로몬 레인 역시 환상과 현실 속에서 “너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에단의 심리를 자극했다.
 
부제 ‘폴아웃’은 이처럼 선의를 위해 그동안 묵묵히 임무를 수행해 온 에단 앞에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다 주고 그에게 질문을 한다. 과연 무엇을 위해 선의를 펼친 것인지. 팀원의 생명을 위해 임무를 져버린 결과가 선의인가 대의인가. 대의를 위해 아내와 헤어진 그의 현재가 과연 선의인가. 보이지 않는 적을 쫓으며 죽을 고생을 하는 그의 임무와 과정이 과연 선의인가 대의인가. 그는 숱은 고민과 갈등을 겪으며 결코 일어나선 안될 최악의 결과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한다. 그리고 눈앞에 드러난 뜻 밖의 결과에 에단은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 모습을 다시 한 번 선보인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미션 임파서블’은 시리즈를 이어올수록 제목처럼 불가능한 미션을 통해 주인공 에단 헌트를 괴롭히고 또 괴롭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국내 영화 ‘범죄도시’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액션 시퀀스를 넘어서는 화장실 격투신은 힘과 힘의 대결처럼 압도적이고 막강하다. 전매특허인 카체이싱과 바이크 추격신은 고공 낙하신은 4DX를 연상케 할 정도로 오감을 자극한다. 각각의 시리즈가 시그니쳐 액션을 선보이는 데 이번 6편에선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에 등장하는 헬기 추격 신이다. 이 장면에서 톰 크루즈는 실제로 헬기 조종부터 연출까지 직접했다는 후문이다.
 
시리즈를 함께 한 ‘벤지’ 역의 사이먼 페그와 ‘루터’ 역의 빙 라메스의 존재감도 여전하다. 전편 ‘로그네이션’에서 함께 한 ‘일사’역의 레베카 퍼거슨의 액션 소화력은 현재 할리우드 여배우 중 최고로 평가 받아도 무난할 정도다. DC코믹스 ‘슈퍼맨’역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헨리 카빌의 캐릭터 소화력은 그에게서 ‘슈퍼맨’을 생각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강력하고 막강하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번에도 역시나 불가능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톰 크루즈다. 다음 7편에선 대체 어디에서 임무를 수행할까. 아마도 우주로 향하지 않을까. 오는 25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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