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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인도네시아 극장 시장까지 점령
진출 첫 해 2013년 이후 올해 최단 기간 1000만 관객 돌파
2018-07-17 10:20:25 2018-07-17 10:20:2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멀티 플렉스 극장체인 CJ CGV가 인도네시아 극장 시장을 평정했다. 올해 최단 기간 관객 1000만 명 돌파 기록을 세웠다.
 
17일 CJ CGV(대표이사 서정) 현지 법인 CGV 인도네시아(법인장 김경태)는 지난 8일 기준 현지 누적 관객 수 1000만 돌파를 밝혔다. CJ CGV는 2013년 1월 현지 극장 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Blitz Megaplex) 위탁 경영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후 지난 해 1월 ‘CGV’로 브랜드를 전환했다.
 
인도네시아 진출 후 CJ CGV는 관객 수, 매출, 극장 수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1위 사업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가고 있다. CJ CGV가 위탁 경영을 맡기 전인 2012년 426여 만 명에 지나지 않았던 관객수는 2015년 700만 명, 2016년 사상 최초 1000만 관람객을 돌파했다. 20지난 해에는 연간 관람객 1485여만 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2년 대비 3.5배 이상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이어서 올해는 인도네시아 진출 이래 최단기간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CGV그랜드 인도네시아(GI) 극장 사진. 사진/CJ CGV
 
연간 매출액 측면에서도 2012년 2225억 루피아(한화 약 268억 원) 수준에서 2016년 5773억 루피아(한화 약 503억 원)로 약 2.5배, 2017년 8477억 루피아(한화 약714억 원)로 약 3.8배 이상 늘었다. 극장 수는 2012년 9개, 2015년 19개, 2016년 27개, 2017년 42개, 2018년 7월 8일 기준 46개까지 대폭 증가했다.
 
CJ CGV는 2013년 인도네시아 진출 초기 자카르타, 반둥 등 1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멀티플렉스 문화를 확산시켰다. CGV가 자체 개발한 ‘4DX’ ‘스크린X’ ‘스피어X’ 등 기술 특별관을 비롯해 침대 극장 ‘벨벳’, 프리미엄 특별관 ‘골드클래스’ 등을 도입하며 인도네시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15년부터는 족자카르타, 팔렘방, 메단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방 거점 도시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지방 관객들을 끌어 모았다. 2014년 당시 약 절반이었던 2-3선 도시 CGV 극장 비중이 2015년 58%로 1선 도시 비중을 앞서기 시작해 현재는 약 63%에 달한다. 그 결과 CGV 전체 관객 중 2-3선 도시 관객 비중도 2014년 38%에서 2017년 52%로 늘어나며 1선 도시 관객 비중을 뛰어 넘었다. 현재는 2-3선 도시 관객 비중이 54%에 육박한다.
 
CJ CGV는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현지 영화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로컬 영화를 집중적으로 편성했다. 그 결과 로컬 영화를 관람하는 현지 관객도 대폭 늘었다. 진출 당시인 2013년 로컬 영화 상영작은 66편이었지만 지난 해에는 122편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CGV 극장에서 자국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 수도 34만여 명(2013년)에서 453만 여명(2017년)으로 늘었다. CGV인도네시아 전체 관객 중 로컬 영화 관객 비중도 동기간 6.1%(2013년)에서 30.9%(2017년)로 5배 이상 확대됐다.
 
김경태 CJ CGV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CGV 인도네시아는 1선 도시를 시작으로 2-3선 도시까지 극장 수를 전국적으로 확장한 덕분에 올해 하반기 50번째 인도네시아 극장을 오픈 할 계획이다”며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CGV 인도네시아는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공간을 넘어 컬처플렉스로서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현지 극장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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