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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 금리 높이고 대출 금리 낮추고
예금·대출 금리 각각 1년 전보다 0.4%p ↑·3.2%p↓
2018-07-18 10:58:10 2018-07-18 10:58:1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는 올리고 대출 금리는 낮춰 고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8일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날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상품 평균 금리는 연 2.58%다. 이는 한달 전보다 0.04%포인트, 1년 전보다는 0.4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4개월 정기예금 상품 역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1년 전보다 0.42%포인트 상승한 2.66%를 기록했다.
 
저축은행들도 최근들어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JT저축은행은 지난 12일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JT저축은행 일반 정기예금은 12개월 이상 18개월 미만 가입 시 연 2.7%, 18개월 이상 36개월 미만 가입 시 연 2.8%가 적용된다. 만기 자동연장이나 12개월 기준 회전정기예금을 적용할 경우에는 0.1%포인트 금리가 추가된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정기예금보다 최대 1.17%포인트, 4대 시중은행 정기예금보다 1.1~1.5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5월 기본이율 연 3.0%, 최고 연 3.1%를 제공하는 'SBI스페셜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OK저축은행은 3년 만기 상품이지만 1년 만에 해지해도 약정금리 연 2.7%를 그대로 주는 'OK안심정기예금'을 이달부터 특별판매하고 있다.
 
예금 금리가 인상되고 있는 반면, 대출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8.5%다. 이는 연초(20.5%)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저축은행들은 특히, 중금리대출 상품의 금리를 낮추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최고 금리가 연 17.9%인 중금리대출 'OK히어로' 대출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중금리OK론'(최고 금리 연 18.9%)보다 최고 금리를 1%포인트 낮춘 상품이다.
 
JT저축은행은 저신용 직장인을 주 대상으로 하는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을 개편해 고객을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까지 흡수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 시행되는 저축은행 예대율 규제에 앞서 예금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며 "대출 금리의 경우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신규 취급 대출의 경우 금리 20% 이상은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예금 금리는 인상하고 대출 금리는 낮추고 있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 영업점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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