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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실적 기대감·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혼조
2018-07-24 08:43:14 2018-07-24 08:43:1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혼조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3포인트(0.06%) 하락한 2만5044.2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5포인트(0.18%) 오른 280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68포인트(0.28%) 높아진 7841.8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란과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에게 “절대로 미국을 다시 위협하지 마라. 그렇지 않을 경우, 역사를 통틀어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그런 결과를 겪고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경제회담에서 무역갈등이 쉽게 완화디 않을 것을 시사한 점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어졌다. 경제 수장들은 무역분쟁 중단을 요구했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이 중국과 EU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중국과 EU에 있다“면서 ”모든 관세 장벽을 없애라“고 반박했다.
 
다만 기술주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장 마감 후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1.7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였던 9.59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다음날 실적을 발표하는 페이스북도 기대감으로 0.46% 상승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500 기업 가운데 17%가 실적 발표를 한 상황이며 이 중 82%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번 분기의 순익 성장은 20%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6월 전미활동지수가 지난 5월 –0.45에서 0.43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미활동지수는 85개의 경제지표를 가중 평균해서 구하는 것으로 이 지수가 ‘0’인 경우,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뜻하고, 마이너스일 경우, 평균보다 못한 성장세를 의미한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보다 0.6% 감소한 538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4%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9월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90%에 육박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9.1%로 전망했다.
 
실적 기대감에 대한 반등과 함께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1.87% 낮아진 12.62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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