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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미-중 무역협상 추진 소식에 일제히 상승
2018-08-01 08:48:14 2018-08-01 08:48:1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7월3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36포인트(0.43%) 상승한 2만5415.1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9포인트(0.49%) 오른 2816.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78포인트(0.55%) 높아진 7671.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가능성이 보도되자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주요 2개국(G2)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피하고자 회담 재개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담 대상자로는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꼽혔다. 앞서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조용한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도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다.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조만간 NAFTA 재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는 8월2일 장관급 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다만 협상이 이제 시작 단계라는 점에서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운용책임자는 “이제 겨우 대화를 하기로 합의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회담이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날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월간 기준으로는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7월 한달간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4.7%, 3.6%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7월 한달간 2%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의 상승폭은 5.8%, 5.6% 였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이어졌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들 가운데 60%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중 82%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화이저, 프록터&갬블도 예상보다 높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이저는 3.5%, 프록터&갬블은 0.9%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0.5% 증가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지난 5월 PCE가 기존 0.2% 증가에서 0.5%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6월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4% 늘었고, 6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1%,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2% 올랐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27.4로 전월(127.1)에서 소폭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 126.0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9월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90%를 넘어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1%로 전망했다.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10.03% 낮아진 12.83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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