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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량 반등한 서울·경기…하반기 불씨 지속될까
7월 거래량 전월보다 올라…매매가도 동반 상승
2018-08-01 14:59:42 2018-08-01 14:59:42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 7월 서울시와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일제히 반등했다. 양도소득세 중과세로 4월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던 거래량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올 하반기 아파트 거래량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으로 지난 7월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총 5595건을 기록했다. 6월 4800건보다 16.5% 상승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1만건을 넘어선 이후 2월 1만1117건, 3월 1만3827건까지 상승했다. 이후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4월에는 6216건까지 급락했고, 6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7월 들어 전달보다 거래량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도 서울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7월 아파트 거래량은 1만589건을 기록했다. 1만308건을 기록했던 6월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특히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3월까지 크게 증가했다가 4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3월 1만6802건을 기록했던 거래량은 4월 1만2132건, 5월 1만1049건, 6월 1만308건으로 하락했다. 그러다 7월 들어 다시 반등세가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유세 개편안 발표 등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매수세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최근 아파트 가격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더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유세 개편안 등이 발표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해소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거래량이 살아나면서 정부 정책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1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월간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도권과 서울만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6월 0.23%에서 7월 0.32%로 상승했고, 수도권도 0.09%에서 0.11%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개발호재와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이에 하반기에 거래량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극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은 박원순 시장 발언 이후로 급매물이 팔리면서 가격이 좀 뛰었다. 그러면서 향후 거래량 상승세가 이어지거나 가격이 오르거나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7월에 가격이 뛰면서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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