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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시설업계 "계절 영향 고려해 탄력적 근로시간 단위 확대해야"
나종민 문체부 차관 "주 52시간, 장기적으로 관광 산업 크는 계기될 것"
2018-08-01 17:24:36 2018-08-01 17:33:09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주 52시간 실행으로 산업 현장에서 탄력근무제 단위기간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원시설업계도 노동집약적 산업임을 강조하며 탄력적 근로시간 단위를 현 3개월에서 최장 1년으로 늘려달라고 주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서울 롯데월드 컨퍼런스룸에서 '노동시간 단축 현장 안착을 위한 유원시설업계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유원업계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업계 부담의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는 데다 근무 시간이 감축돼 추가 고용이 늘면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유원시설업은 타 분야에 비해 성수기, 비수기가 명확하게 나뉘는 업종으로서 주 단위, 월 단위와 같이 일괄적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도 현장의 의견을 중심으로 이러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원시설업계 관계자는 "현행 3개월인 탄력적 시간근무제를 최대 1년까지 연장해,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노동시간을 상황에 맞추어 적용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최우선 과제로 건의했다.
 
간담회에는 나종민 문체부 제 1차관,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권오상 롯데월드 지원부문장, 곽두환 삼성 에버랜드리조트 수석, 김태형 서울랜드 상무, 웅진플레이도시, 이월드, 오션월드 한국유원시설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 1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유원시설의 특성을 잘 알고 있으며 계절성을 띠다는 점도 이해한다"며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여러가지 정부의 보완점을 듣고 싶어 왔다"고 간담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나 차관은 이어 "15년전 주 5일제를 시작할때도 관광업계에 우려가 많았다"며 "주 5일제를 하다보니 기업에는 주 52시간 보다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회상했다. 나 차관은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이후에 관광산업의 전체 포션이 더 커진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나 차관은 업계에 장기적인 관점을 견지할 것을 주문했다. "주 52시간 실시 이후 지난 한달간 여가시간에 레저활동을 하는 인원이 늘어나 영화관, 공연장 등등 관광 시설을 이용한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주 52시간이) 관광 산업이 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 차관은 "저희도 몇가지 준비하고 있지만 미래의 성장성을 감안해서 유원업계에 도와줄 것을 얘기하면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차관은 오는 3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여행업계의 현장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서울 롯데월드 컨퍼런스룸에서 '노동시간 단축 현장 안착을 위한 유원시설업계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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