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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애플의 랠리에도 무역강공으로 혼조…다우 0.3% 하락
2018-08-02 08:46:01 2018-08-02 08:46:01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애플이 호실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미국의 무역강공으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37포인트(0.32%) 하락한 2만5333.8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3포인트(0.10%) 내린 2813.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50포인트(0.46%) 높아진 7707.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애플의 호실적에 상승 출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자 대형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특히 이날 애플은 5.89% 급등한 201.50달러에 마감해 시가총액이 약 990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 달성을 앞두게 됐다.
 
다른 대형 기술주인 아마존도 이같은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1.11% 상승했고, 넷플릭스 0.28%,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0.47% 등도 함께 올랐다. 반면 페이스북은 실적 부진의 영향이 지속돼 이날에도 0.54%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 세율을 높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증시에 부담을 줬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제품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제시했던 1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에는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대화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증시 상승이 나타났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성명서를 통해 ‘강한(Strong) 경제활동’을 표현해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에릭 스테인 이트반스 연구위원은 “시장에는 이미 금리 동결이 반영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큰 이벤트가 아니였다”면서 “연준이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21만9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18만5000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IHS 마킷이 발표한 7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5.4)보다 소폭 하락한 55.3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 55.5보다 낮은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PMI 역시 전월(60.2)보다 낮은 58.1로 나타났다.
 
연준의 성명서로 인해 9월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소폭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2%로 전망했다.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다소 우려되면서 공포지수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2.49% 높아진 13.15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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