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공작’ 이성민, 그가 공개한 북한군(?) 촬영 사진
2018-08-02 14:06:22 2018-08-02 14:06:2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이거 보세요. 영화 촬영 중인 걸 모르는 일반분들이 보셨다면 북한군 남침으로 오해 안 하겠어요.”
 
2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이성민은 영화 ‘공작’을 촬영하면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찍은 현장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이날 그가 공개한 사진은 영화 속에서 ‘흑금성’(황정민 분)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별장으로 비밀리에 방문하는 장면 촬영 준비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영화 속에서 이 장면은 북한군 300여명이 도열해 있고 리명운 처장(이성민 분)이 보위부 정무택 과장(주지훈 분)의 안내에 따라 도착한 ‘흑금성’을 맞이하는 내용이다.
 
배우 이성민.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성민은 “’공작’은 영화 속 공간 디자인이 압도적이다. 거의 모든 공간이 실제 북한을 연상케 할 정도다”면서 “지금도 떠올려 보면 실제로 북한을 다녀온 듯한 착각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속 여러 공간에 대한 설명을 하며 엄지 손가락을 추겨 세웠다. 특히 ‘흑금성’의 김정일 별장 방문 시퀀스는 압권이었다고. 이성민은 “그 장면은 진짜 뭔가 짜릿한 느낌이 강했다”면서 “디테일도 강했지만 워낙 많은 보조 출연자분들이 동원된 큰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히 보면 보조 출연자분들 모두가 실제로 우리가 생각하는 북한 군인과 외모가 많이 흡사하다”면서 “전부다 오디션으로 뽑았다고 하더라. 헤어스타일도 모두 북한 군인처럼 다듬었다”고 웃었다.
 
이어 당시 촬영 준비 중이던 현장을 담은 휴대폰 카메라 속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모습은 실제 북한군이 모여 있는 모습 그대로였다. 이성민은 “당시 촬영 현장이 안동 쪽이었다”면서 “오죽하면 촬영 준비 중이던 낮에 나와 피디가 근처 마을에 인사를 가서 ‘영화 촬영 중이다. 놀라지 마시라’라며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녔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영화 ‘공작’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북한 핵개발 실체를 파악하려 북으로 넘어간 공작원 ‘흑금성’의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오는 8일 개봉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