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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숨바꼭질’ ‘이웃사람’…공통점은 바로 ‘아파트’
2018-08-03 11:54:15 2018-08-03 11:54:1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익숙함에서 오는 공포는 현실과 가장 맞닿아 있다. 그 현실이 가장 익숙한 공간이라면 공포는 그래서 현실이 되는 것이다. 최근 이 같은 개념을 장르에 접목시킨 영화들이 주목되는 이유다. 현실적 공포가 장르와 만났을 때 흥행 시너지는 그래서 폭발한다.
 
 
 
♦ 아파트 그리고 목격자
 
개봉을 앞둔 ‘목격자’ 그리고 2012년 개봉한 ‘이웃사람’ 22013년 개봉한 ‘숨바꼭질’의 공통점은 공간이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익숙한 공간 아파트다. 대한민국의 가장 보편적 주거지 ‘아파트’를 배경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일상과 익숙함의 공포를 끌어 올리는 가장 좋은 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사람을 죽인 살인자와 사건 목격자가 서로 눈이 마주친단 충격적인 설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이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목격자 ‘상훈’(이성민 분)의 모습은 관객에게 ‘과연 나라면?’이란 질문을 던지며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살인자와 목격자의 숨 쉴 틈 없는 추격전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서스펜스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새로운 ‘스릴러킹’ 이성민, 명품 신스틸러 김상호와 진경, 차세대 스릴러 악역 곽시양의 폭발적인 열연이 더해져 지금껏 보지 못한 스릴러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목격자’ 속 악역 곽시양이 ‘제2의 유영철’로 불리던 연쇄살인범 정남규를 롤모델로 극중 캐릭터를 창조했단 사실이 이 영화의 현실감과 공포감을 더욱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 아파트 괴담
 
2013년 8월 초인종 괴담과 ‘우리 집에 낯선 사람이 숨어 살고 있다면?’이란 소재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숨바꼭질’은 익숙한 공간 ‘집’을 배경으로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현실 공포를 실감나게 전달했다. ‘내 집’에 침입한 낯선이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된 주인공의 모습은 보는 이마저 숨죽이게 만들었다. 공포와 서스펜스를 오가는 현실의 상상력은 실제 사회 문제로까지 주목됐기에 당시 관객들을 경악시키기도 했다.
 
또한 동명의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이웃사람’은 평범한 맨션에서 살인사건이 발생, 연쇄살인마도 누군가의 이웃일 수 있단 예상을 뛰어넘는 설정으로 수많은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김윤진 마동석 천호진 김성균 등 막강한 연기 내공의 배우들이 빚어낸 고도의 스릴 연기가 영화의 완성도를 한 층 더 높였다.
 
2012년 ‘이웃사람’, 2013년 ‘숨바꼭질’에 이어 5년 만에 ‘아파트 스릴러’ 흥행 계보를 이어갈 ‘목격자’가 그려낼 현실 공포와 스릴 그리고 서스펜스가 올 여름 극장가의 또 다른 화두로 주목되고 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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