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문 대통령, 기무사 해편해 새 사령부 창설 지시
신임 국군기무사령관에 남영신
2018-08-03 14:28:39 2018-08-03 14:31:00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 사진/청와대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현 국군기무사령부를 해편하고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신임 국군기무사령관에 남영신 현 육군특전사령관(55·학군23기)을 임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전날 기무사개혁위원회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개혁안을 모두 검토하고,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해편(解編)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 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과 사령부 설치의 근거규정인 대통령령 제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국방부장관의 제청을 받아 기무사령관에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무사령관 교체가 갖는 의미에 대해 “기무사가 새롭게 개혁 돼야 하는 상황에 맞게 기무사령관을 임명한 것”이라며 “이전 기무사령부와는 다른 새로운 기무사령부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 수석은 이어 “대통령은 국방부장관과 새로운 기무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사찰, 그리고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복귀시키도록 지시했다”며 “또한 신속하게 비군인 감찰실장을 임명해 조직 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문 대통령은 전날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와 국방부장관의 기무사 개혁안을 건의 받고 장영달 위원장을 비롯한 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신임 기무사령관인 남영신 중장은 특전사령관과 3사단장, 학생군사학교 교수부장, 7공수여단장 등을 역임한 특수전·야전작전 전문가다. 개혁 마인드와 강한 업무 추진력으로 기무사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