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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원점' 대입개편…1위 '수능선발 45%'·2위와 지지차 근소
공론화위 "수능 확대 필요해도 45%는 과도하다는 뜻"
2018-08-03 18:48:30 2018-08-03 18:48:30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입시 개편 공론화 조사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선발인원 비중을 45%로 높이는 방안(시나리오1)이 가장 높은 점수(평균 3.40점)를 받았다. 수능을 절대평가화하는 방안(시나리오2)도 근소한 차이로 2위 점수(3.27점)를 받았다.
 
의제별 지지도 차이가 미미해 최종 판단은 유예됐다. 석달 동안의 공론화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대입제도 개편을 둘러싼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공론화위원회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4가지 개편 시나리오에 대한 지지도 조사 결과, 시나리오1과 시나리오2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선택지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며 절대 다수가 지지한 안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시민참여단 490명이 참여한 5점 만점의 지지도 조사에서 시나리오1은 평균 3.40점, 시나리오2는 3.27점을 받았다. 시나리오별로 ‘지지한다’ 또는 ‘매우 지지한다’를 선택한 비율로 본 지지 비율 비교에서도 시나리오 1은 52.5%, 시나리오 2는 48.1%를 얻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수능전형과 학생부 위주 전형의 적정비율을 조사한 결과 수능위주 전형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대학의 학생부위주 전형 내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적정비율을 묻는 조사에서는 현행보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유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론화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국가교육회의에 제출한다.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특위는 이를 바탕으로 7일 교육부에 넘길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발표한다.
 
한편 공론화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영란 공론화위원장은 “한쪽으로 밀어붙이듯 결론날 수 없었던 상황인 것을 정확하게 보여줘 의미가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수능 위주·학생부 위주 전형의 단점에 대해 납득할만한 대안을 전문가들이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특정한 의제가 채택될 경우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민참여단이 우려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영란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의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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