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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냉방비 줄이는 인테리어 '관심'
한화L&C, PL소재 중문 판매량 급증…단열제품 판매 지속 증가할 듯
2018-08-06 15:48:05 2018-08-06 15:48:05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료 폭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냉방비 줄이는 인테리어가 각광받고 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외부로부터 열을 차단하는 동시에 냉기 손실을 막는 창호나 중문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6일 한화L&C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된 플라스틱(PL) 소재 중문이 기존 제품 판매량을 앞지르고 있다. 업계 처음 친환경 PVC(폴리염화비닐)로 압출한 중문은 기존의 목재 또는 알루미늄 소재 중문보다 단열성과 차음성이 뛰어나 냉방 효율을 높이려는 가정에서 많이 찾는다는 설명이다. 기존 제품 대비 45% 얇은 프레임을 적용해 디자인적 요소도 고려했다. 한화L&C 관계자는 "알루미늄 제품에 비해 2~2.5배 잘 팔리고 있다"며 "지난 5월 홈쇼핑을 통해 플라스틱 중문을 처음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계속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열유리도 판매량이 급증세다. 시스템창호 전문기업 이건창호의 수퍼진공유리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고, 시판 기준 수주량은 올 들어 매월 30~40%씩 증가하고 있다. 유리와 유리 사이에 공기가 없는 진공상태를 만들어 열 전달을 원천 차단하는 슈퍼진공유리는 일반 단열 유리인 로이 복층 유리와 비교해도 단열 성능이 4배 이상 뛰어나다. 올 초에는 진공유리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독일 패시브하우스협회로부터 패시브하우스 인증(PHI)를 획득하기도 했다.
 
한화L&C가 판매하는 단열필름인 '한화솔라필름' 역시 올 여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급증했다. 전문가가 창유리에 시공하면 간편하게 태양열을 차단할 수 있어 2014년 출시 이후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기능성 도료를 사용해 실내 온도 상승을 막는 '쿨루프(Cool Roof)' 시공 역시 늘어나고 있다. 차열 페인트를 시공하면 건물 표면이 받는 열기 축적을 줄여 시공 전 대비 3~5도의 실내온도 하락 효과가 있다. KCC와 노루페인트 등 관련기업은 수년째 캠페인을 벌이며 냉방 취약계층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효율을 좌우하는 인테리어 자재 중요성이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부각되고 있다"며 "지은 지 오래된 집의 창호와 유리만 교체해도 연간 냉방비의 최대 40%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단열 제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3연동 슬림 중문. 사진/한화L&C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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