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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34대 1, 공사 41대 1…개교 이래 최고 경쟁률
국간사 47대 1 달해 …최근 취업난 반영된 듯
2018-08-07 15:56:38 2018-08-07 15:56:38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내년도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 생도 선발을 위한 입시경쟁률이 각각 34.2대 1, 41.3대 1로 개교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의 ‘군인의 길’에 대한 선망과 함께 최근 어려워진 취업환경 등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육군은 7일 “330명을 모집하는 2019학년도 육사 생도 79기 선발 1차 시험 지원자가 1만1281명으로 집계됐다”며 “지난해보다 1122명이 증가했고 2년 연속 1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205명을 뽑는 내년도 공군사관생도 모집에도 8469명이 지원, 경쟁률 41.3대 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20명을 뽑는 공사 여자생도 모집 경쟁률은 101.7대 1로 1996년 여생도 모집 시작 후 최고이자 사상 최초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170명을 선발하는 해군사관생도 모집에는 6537명이 지원, 최근 10년 중 두 번째인 3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군간호사관생도의 경우도 90명 모집에 4292명이 지원해 전체 사관학교 중 가장 높은 4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험생들의 이같은 사관학교 선호에는 최근 심화한 취업난이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관생도들에는 4년 재학기간 중 학비가 전액 지원되며, 졸업과 동시에 각 군 소위로 전원 임관한다. 순항훈련 등 해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된다. 일반 대학생들에 비해 일찍 사회에 진출해 안정적인 생활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이점까지 더해져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각 사관학교 경쟁률은 최근 들어 갈수록 상승하는 추세다.
 
한편 각 사관학교는 1차 시험과 체력·면접 결과 등이 반영된 우선선발,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가 반영된 정시선발 등으로 방식을 다양화해 각 군 미래상에 맞는 생도 선발에 나서고 있다.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교정에서 육사 생도들이 매주 금요일 이뤄지는 화랑의식 중 분열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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