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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재테크)월배당주 종목별로 온도차 커 잘 골라야
원금 헐어 배당주는 상장펀드보다 리츠가 낫다
2018-08-08 08:00:00 2018-08-08 13:34:15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월지급식펀드처럼 매달 배당금을 나눠주는 주식종목을 매수하면 매달 배당금을 받기 위해 여러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종목이 갖는 고유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월지급식펀드는 목돈을 맡겨두면 매달 일정액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매달 나오는 자금은 펀드의 미래 운용수익을 예상해 미리 당겨주는 돈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운용수익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엔 약속한 월지급금을 주기 위해 펀드의 원금을 일부 사용하기도 한다.
 
폐쇄형펀드(CEF)인 IGD가 좋은 예다. 이 펀드는 배당을 위해 만들어진 월배당 전용상품이다. 현재 매월 0.061달러씩 분배 중이다. 주가가 7.49달러이므로 분배수익률은 거의 10%에 육박한다.
 
하지만 배당 이력은 좋지 않다. 2017년 총 분배금은 0.7319달러였고, 2016년엔 0.8972달러, 2015년 0.9120달러를 기록했다. 매년 감소하는 중이다. 더구나 분배금을 펀드의 인컴수익으로만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더 큰 문제다. 2014년까지는 그랬는데 2015년부터는 자본수익을 포함시키고 있다. 이러면 펀드의 순자산가치(NAV)가 훼손될 수밖에 없어 주가도 하락한다.
 
또 다른 월지급 상장지수펀드(ETF)인 SDIV는 낫다. 매월 인컴수익만 갖고 분배금을 나눠주고 있다. 지난해 1.4504달러, 2016년과 2015년엔 1.4460달러씩 분배했다. 올해 월 분배금은 작년보다 조금 늘었다. 현재가 20.82달러 대비 연 7% 수익률은 쉽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ETW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자산의 절반 이상은 미국주식, 30% 이상은 유럽 선진국, 10%는 일본 주식 등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커버드콜 전략 등을 활용해 꾸준한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주가는 11.99달러, 매월 0.091달러를 분배 중이므로 배당수익률은 9%를 넘는다.
 
이처럼 배당 목적으로 만들어진 지수형 상품은 개별 펀드별로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주식형 펀드가 불안하다면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리츠(REITs)가 대안이 될 수 있다. O는 리얼티인컴(Realty Income)이라는 상장리츠로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유명한 월배당주다. 투자부동산의 임차인이 개인이 아니라 약국, 주유소 등 사업자이므로 안정적인 편이다. 3개월마다 배당금을 늘려주는데 지난 83분기 동안 계속 증액한 이력이 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주당 0.2190달러를 배당했고, 3~5월까지는 월 0.2195달러, 6월부터는 0.2220달러씩 배당하고 있다. 시가배당률은 5%를 살짝 밑돈다.
 
APLE(Apple Hospitality REIT)는 주로 호텔에 투자하는 리츠다. 저가호텔과 고급호텔의 중간급 호텔에 투자하는데, 이런 곳은 직원이 적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경기를 타지만 오히려 불황에도 장사가 괜찮다고. 주가는 17.86달러, 배당금은 월 0.1달러가 몇 년째 유지되고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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