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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역전 확대에 외국인 채권 매수 둔화
7월 장외채권시장, 단기금리는 상승·장기금리는 하락
2018-08-07 17:12:29 2018-08-07 17:12:29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확대폭이 더 커지자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 규모가 둔화됐다.
 
7일 금융투자협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7월 국내 국채금리는 1년물 3.6bp, 3년물 0.1bp, 5년물 0.8bp, 10년물 1.1bp 상승했고 20년물은 1.6bp, 30년물은 2.0bp, 50년물은 3.8bp 하락했다.
 
월초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 국내 물가 및 고용 지표 악화 등으로 소폭 하락했고, 중순 이후에는 경제성장률 하향 전망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 및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 등으로 소폭 상승을 시현했다.
 
발행규모는 국채 발행은 증가했지만 금융채, 회사채, 특수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한 55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순발행액은 15조6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우량등급 위주로 발행이 지속된 가운데 금리인상 전 선발행이 감소되면서 전월보다 소폭 감소한 5조6000억원 발행됐다.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우량등급의 금리 인상전 발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총 23건 1조74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금액은 5조8706억원, 참여율은 337.4%이며 전년동월대비 23.6%포인트 증가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우량물은 317.5%, A등급은 415.8%, BBB등급 이하에서는 301.5%를 기록했다.
 
7월말 국고채 금리 동향. 자료/금융투자협회
 
장외 채권거래량은 영업일수 증가와 금리 등락에 따른 거래 증가로 전월보다 22조원 증가한 437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2조원 가모한 1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종류별로 금융채, 통안증권은 전월보다 37조1000억원, 11조4000억원 증가했으나, 국채는 26조3000억원 감소했다.
 
외국인은 무역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외환 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 마이너스로 재정거래를 지속했으나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로 매수 규모가 둔화돼 국채 2조2000억원, 통안채 1조4000억원 등 총 3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7월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12조435억원으로 전월(110조5620억원)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순매수 규모 역시 전월 7조8000억원 증가에서 3조2000억원 증가로 둔화됐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중국계 은행의 발행 증가로 전월보다 1조5700억원 증가한 2조900억원으로 집계됐고, 7월의 적격기관투자가(QIB) 시장 채권 등록은 10개 종목,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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