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지난해 국내 재계 연봉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이 올해 상반기에도 5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공식적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지난해 상반기(139억8000만원)보다는 63% 줄었다.
14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8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권 회장의 상반기 보수 총액은 51억7100만원이다. 급여는 6억2500만원, 성과 인센티브와 목표 인센티브 등을 포함한 상여금은 45억35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경영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반도체 사업의 호황을 이끌었으며,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기술과 비즈니스 전반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권 회장에 이어 올 상반기에 윤부근 부회장은 26억6100만원, 신종균 부회장은 26억3800만원, 이상훈 이사회 의장은 22억2800만원을 받았다.
올해 올해 주총으로 새롭게 대표이사직에 오른 김기남 DS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등 3명의 사장단 보수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은 상반기에 각각 13억5300만원, 10억원, 11억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 2월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등기이사이지만 보수 공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등기임원 중에서 보수 총액이 5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그 내역과 산정기준 등을 공개해야 한다. 이 부회장의 경우 올 상반기 보수 총액이 5억원 미만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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