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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상반기 대형 OLED 판매량, 전년비 2배 이상”
대형 OLED 부문, 하반기 흑자 전환 전망
2018-08-15 09:00:00 2018-08-15 09: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대형 OLED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대형 OLED 부문 흑자전환하고 전사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상반기 대형 OLED 판매 실적이 130만대를 돌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60만여대와 비교했을 때 2배가 넘는 수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55·65·77인치(형) 패널 모두 고루 판매가 증가해 프리미엄 T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77형 월페이퍼 OLED 제품. 사진/LG디스플레이
 
이처럼 OLED 패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TV업체들이 OLED TV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그룬딕, 뱅앤올룹슨 등 유수의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하이센스가 합류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액정표시장치(LCD)가 구현할 수 없는 무한대의 명암비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풍부하고 정확한 색표현과 LCD보다 1000배 빠른 응답속도 등 전반적인 화질측면에서 OLED는 현존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OLED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의 완결형 체제 구축해 LCD에서 10년 걸리던 골든 수율을 3년 만에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생산성 극대화 노력에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2017년 17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2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 OLED 판매량 증가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에 월 6만장 규모의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월 7만장 규모의 생산량을 월 13만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원판 1장에 55형 패널을 6장 만들 수 있어, 55형으로만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연간으로 약 1000만대도 생산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건설 중인 10.5세대 P10 공장도 OLED로 직행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생산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황용기 LG디스플레이 TV사업본부장은 “LG디스플레이는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은 물론 적극적인 생산 투자를 통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며 미래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OLED TV용 패널 수요는 2020년에 800만대, 2021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해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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