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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대산산업단지에 짓는다
한화에너지·한국동서발전·두산 등 특수목적법인 참여
2018-08-16 11:52:13 2018-08-16 11:52:13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 50메가와트(MW)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석유화학단지의 화학공정 부산물인 수소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짓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동서발전을 비롯해 한화에너지, 두산, SK증권이 참여한다. 
 
대산그린에너지는 16일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서 50메가와트(MW)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만여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 세워질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총 사업비가 약 2550억원이다.
 
대산그린에너지는 지난 1월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지분율은 한화에너지가 49%로 가장 많고, 한국동서발전 35%, 두산 10%, SK증권 6%로 구성돼 있다.
 
 
충남 대산산업단지 내에 건설하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사진/한화에너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화학공정 부산물인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초대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다.
 
2020년 6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충남지역 약 17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40만킬로와트시(MWh)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은 전력을 생산하면서 미세먼지의 주요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분진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미세필터를 이용해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 대표적인 친환경 발전설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발전소에는 두산이 지난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부생수소 연료전지를 적용한다. 부생수소를 활용한 발전소는 중국, 인도 등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나 선진국에서도 발전 규모가 실증 수준인 1MW에 불과하다. 두산은 이 프로젝트가 향후 수소 연료전지 수출시장 개척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기존 집단에너지사업, 태양광 발전사업에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종합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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