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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상업금융 활성화…국내 인프라 공유 기회"
KDB산은 동향 보고서 "북한, 외환업무 역할 회복중"
2018-08-19 12:00:00 2018-08-20 08:35:02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최근 북한의 상업금융 수요가 증가하고 관련 활성화 정책이 북한 내에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금융인프라 개발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KDB산업은행 한반도신경제센터는 '북한금융기관 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북한 상업금융 수요가 증가하고 상업은행의 역할이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상업금융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은 조선무역은행, 조선중앙은행 총지점, 합영은행 등을 통해 상업금융 업무를 지속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조선무역은행은 대외무역 결제, 외화대출, 외국인 금융서비스 등의 업무를 진행 중이다. 조선중앙은행 총지점은 지방 상업금융기관 역할을 담당하며, 합영은행은 북한 신흥부유층과 외국인이 합작한 은행으로 일반 상업금융 업무를 수행한다.
 
그간 북한은 국내 자금조달을 통해 국가경제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금융상품 개발, 기업활동 지원, 카드 사용 추진 등 주요 금융정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북한은 기업신용평가 제도를 도입해 은행의 자산건정성 및 자금회수율도 검토하고 있다.
 
이유진 한반도신경제센터 연구원은 "북한 당국이 조선중앙은행의 활용도를 높이고 상업은행의 금융활동을 통해 수입 창출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높은 사금융 의존도를 줄이고 금융기관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금융 인프라 개발경험을 공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북한은 은행 자금공급이 부족하고 금융기관 신뢰도가 낮아 사금융 의존도가 높다"며 "우리의 금융인프라 개발 공유를 통해 북한의 금융제도가 제대로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 산업은행 한반도신경제센터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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