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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갑질경영 개선방안 성실히 이행"
2018-08-17 16:40:51 2018-08-17 16:40:51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진에어가 지난 14일 국토교통부에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영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경영문화 개선 방안'을 제출하며 갑질경영 근절을 다짐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비롯해 조양호 한진 회장과 그의 부인 이명희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총수 일가의 '갑질'이 일상 생활뿐 아니라 회사 경영에서도 만연했다는 비판이 일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개선안을 제시한 것이다.
 
17일 국토부에 따르면 진에어가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 방안에는 ▲ 의사결정 체계 정비 및 경영 투명화 ▲ 준법지원 제도 등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 사회공헌 등 총 4개 방안이 담겼다.
 
우선 경영에서 최종 결재는 대표이사가 하고, 한진칼·대한항공 등 타 계열사 임원의 결재를 즉시 배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사회 역할도 확대한다. 현행 분기에 한 번 주주총회 소집과 대표선임 등 상법·공정거래법상 이사회 안건을 의결하던 것에서 격월로 늘리기로 했다. 또 주요 안전현안, 20억원 이상 신규 투자 등도 이사회 승인을 거치도록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사외이사에 공정거래법상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배제하고, 법조와 회계, 항공 등 전문가를 선임하기로 했다. 또 사외이사 수를 이사회 과반으로 확대해 회사 주요 의사결정을 투명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 이사회 구성원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진에어
 
올해 10월까지는 준법지원인을 선임해 항공법령 등 준수 여부를 꼼꼼히 챙기고, 외부전문가와 익명 제보 등을 통한 준법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안도 담았다. 내년부터 매년 임원에 대한 보직 적합성 심사를 하고, 반기마다 리더십 평가 등을 통해 권위적인 문화를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올해 7월 신규 설립된 노조와 상생·협력하고, 연말까지 상생선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노사협의회 안건에 대해 분기마다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직원들의 복지와 불만 대응 등을 위해서는 직장 내 괴롭힘이나 인권침해 신고 등에 대한 익명성 보장, 조속한 내사, 조사단에 노조 위원 포함 등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오는 12월까지 사회공헌, 준법·윤리 의식 등을 부각해 비전, 미션 등을 재설정 하고 대외에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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