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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IFA) 대세는 AI…한·중·미 대격돌
AI가 기조연설 공통 화제…LG전자 최고경영진 개막 기조연설
2018-08-19 12:30:57 2018-08-19 14:07:1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인공지능(AI)으로 진화하는 미래상이 독일 메쎄 베를린(Messe Berlin)에서 펼쳐진다.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9월5일까지 엿새 동안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8에서는 전 세계 60개국 1900여개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FA를 주최하는 메쎄 베를린은 올해 행사의 핵심 주제로 AI, 8K TV, 스마트홈을 제시했다. AI로 진화하는 가전, 현존 화질의 4배에 달하는 초고화질 TV, 기술 생태계의 중심이 될 스마트폰, 유럽시장 공세에 나선 중국까지.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IFA 2018이 보여줄 첨단 기술의 경연을 4회에 걸쳐 내다본다.
 
이번 IFA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AI다. 지난해 IFA에서 AI는 준비단계였다면 올해는 적용단계에 들어섰다.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미래상으로 제시했던 AI 기술들은 1년 새 상당 부분 진화했다. 각 사마다 자체 AI 플랫폼을 만들고 자사의 제품에 해당 서비스를 더했다. 더 똑똑해진 AI는 사용자의 명령을 이행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한·중·미 3개국 기업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IT 시장을 이끌 화두로 AI를 제시하고 관련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막일인 31일 개막 기조연설은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는다. LG전자 최고경영진이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서 개막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부회장은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Think Wise. Be Free, Living Freer with AI)’를 주제로 LG전자의 3대 개방형 전략을 설명하며 AI가 사용자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 3대 개방형 전략은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다. 박 CTO는 LG 씽큐의 3가지 강점인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성 등을 설명하며 LG전자 제품과 서비스가 실제 생활에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보여줄 예정이다.
 
LG전자는 전시관도 AI 탑재 가전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번 IFA에서 자사의 AI 플랫폼 LG 씽큐를 탑재한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를 최초로 공개한다. 생활가전에서는 휘센 씽큐 에어컨, 트롬 씽큐 드럼세탁기에 이어 스타일러에도 AI 플랫폼을 탑재했다. LG 씽큐가 탑재된 가전들은 음성만으로 손쉽게 전원을 켜고 끄거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의 이용패턴을 학습하고 맞춤형 기능을 추천하기도 한다. LG전자가 로봇기업 인수와 지분투자 등 관련 사업에서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는 만큼 한 단계 진화된 AI 로봇을 공개할지도 관심사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8에서 상업용 로봇 3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Do what you can’t)’라는 주제로 30일 삼성 IFA 프레스 컨퍼런스를 연다. 이번 IFA에서 AI·IoT·프리미엄·소비자 중심 혁신이라는 키워드로 하반기 전략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사의 AI 비서 빅스비가 탑재된 패밀리허브 냉장고, 플렉스워시 세탁기와 무풍에어컨 등 스마트 가전들을 대거 전시한다. 지난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선보인 첫 번째 AI 스피커 갤럭시홈도 선보일 예정이다. 비록 AI 스피커 시장의 후발주자지만 IFA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전 세계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중국 화웨이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지난해 ‘모바일 AI’를 주제로 기조연설한 리차드 위 CEO는 올해도 AI와 사물인터넷(IoT)로 연결된 세상에서 화웨이 도전과 혁신사례, 주요 제품 등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이번 IFA 2018에서 AI와 5G 통신에 특화된 차세대 모바일 칩인 기린 980을 내놓을 전망이다.
 
AI 스피커 시장의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알렉사의 아버지, 다니엘 라우쉬 아마존 부사장도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라우쉬 부사장은 ‘어떻게 음성인식이 우리 일상을 확장시키고 진화시켰는가’에 대해 발표할 방침이다. 음성인식이 우리와 기술 사이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아마존은 음성인식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왔는지 폭넓게 소개할 예정이다. 라우쉬 부사장이 음성인식 기반 AI 로봇을 깜짝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닉 파커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AI, 딥 러닝, 머신러닝 등 MS의 새로운 전략을 설명할 전망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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