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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뛰는 서울 아파트 가격
서울 매매가 0.57% 올라…연중 최고치 갱신
2018-09-02 13:53:44 2018-09-02 13:55:17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와 용산 개발 계획을 보류했고, 정부는 '8.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추가 지정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7% 올라 지난 2월 첫째 주 0.57%에 이어 다시 한번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급등세를 나타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 8, 9단지 등이 1500만원-3500만원 가량 올랐다. 동북권 경전철 기대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이 한 주전 0.26%에서 0.47%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서울의 아파트값 급등세가 과천, 광명, 분당 등 경기남부로 번지면서 신도시(0.28%)와 경기·인천(0.14%)도 일제히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수요가 움직이면서 서울이 0.09% 상승했고 약보합세에 머물렀던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1%)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3분기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8월 말까지의 누적 변동률이 12.4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11.44%보다 0.98%P 가량 높은 수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서울시는 개발계획 보류 방침을 밝혔고, 정부는 규제 지역을 확대한 데 이어 추가 후속 대책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에 주택시장은 대체로 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태"라며 "추격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물 잠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집값 상승세를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하반기 인기지역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오름세를 보이는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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