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인터넷 사업자, 영상 플랫폼 놓고 격돌
유튜브, 점유율 1위…페이스북, 신규 영상서비스 출시
네이버·카카오, 자체 콘텐츠 개발 집중
2018-09-03 15:32:11 2018-09-03 15:32:11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외 인터넷 사업자들이 국내 영상 시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튜브가 시장 점유율을 압도하는 가운데 페이스북은 국내에서 새로운 영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포털 사업자는 자체 콘텐츠 개발로 대응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달 30일부터 동영상 플랫폼 '워치'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미국에 처음 선보인 후 1년 만에 전세계에 선보였다. 국내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앱을 업데이트하면 워치 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 영상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영상 플랫폼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비스 강점인 '연결성(커뮤니티)'을 앞세워 이용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은 유튜브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다른 영상 플랫폼을 압도하고 있다.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이 지난 5월 발표한 '모바일 동영상 앱 사용시간 점유율'에 따르면 유튜브는 점유율 85.6%를 차지해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뿐 아니라 해외 사업자 유입으로 영상 플랫폼 시장이 포화했다"며 "이용자를 끌어들일 자체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대표 플랫폼 사업자들은 자체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네이버는 연예인 개인방송 서비스 '브이라이브' 콘텐츠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유명 연예인과 팬들 사이의 소통에 주목한 브이라이브는 최근 팬들이 콘텐츠를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팬보드' 기능을 강화하는 등 이용자 자체 콘텐츠 기능을 강화했다. 네이버는 내년 초까지 블로그 영상 검색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동영상을 올릴 때 제목·설명·태그 등을 넣어 다양한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추천 기술을 활용해 비슷한 영상을 연속 재생하는 '동영상 연속 재생 플레이어' 기능도 넣는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카카오 플랫폼에서 인기를 끈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영상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가 밝힌 영상화 예정 작품은 '닥터최태수', '드림사이드', '죽어도 좋아', '롱 리브 더 킹' 등이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말 영화 '강철비', 지난 6월 방영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김비서)' 등 카카오페이지에서 선보인 웹툰·웹소설 IP를 영상으로 제작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비서가 성공한 이후 영상 콘텐츠 작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중"이라며 "이외에도 여러 작품에 대해 영상화 작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지난달 30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스북 동영상 플랫폼 '워치'. 사진/페이스북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