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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스마트팩토리'…현대위아 도입 시동
해외 전시회서 새로운 공장자동화 시스템 선봬
2018-09-10 09:14:23 2018-09-10 19:11:31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밝힌 '스마트팩토리' 전환 관련,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현대위아는 10일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국제공작기계 전시회 ‘IMTS(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 2018'를 통해 새롭게 적용 예정인 첨단 공장자동화 시스템 PLS(Pallet Line System)를 선보였다.
 
현대위아는 공장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선보였다. 사진/현대위아
 
PLS는 작업자가 해야 하는 가공물의 이동과 적재를 자동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공작기계가 가공을 한 뒤 PLS를 이용해 적재공간으로 제품을 옮기고, 새로운 가공 소재를 공작기계에 올려 다음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앞서 정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동차산업 변혁에 대응해 현대차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전환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현대위아는 작업자가 최대한 편리하게 가공할 수 있도록 PLS에 연결된 운영모니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팔레트의 움직임과 적재 현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PLS와 연결된 공작기계가 어떤 가공을 진행하고 있는지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생산 스케쥴 조절과 공작기계 공구 관리도 가능토록 했다.
 
아울러 현대위아는 현재 운영 중인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IRIS(integrated Revolution of industrial Solution)’도 선보였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공작기계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플랫폼이다. 작업자들은 공작기계가 현재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현대위아는 이와 함께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디지털 트윈 제조기술’도 시연했다. 이는 가공 작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표준화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항공기 엔진을 만들기 위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공작기계 5대를 이용할 경우 기존에는 각 공작기계에 맞춘 가공 정보를 입력했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하나의 표준화 한 공정코드로 모든 장비를 운영할 수 있다. 
 
이밖에 현대위아는 이송 속도와 가공 속도를 기존 모델보다 높여 가공 시 발생하는 열 변화를 줄인 공작기계 신제품 5종도 선보였다. 현대위아는 북미지역 공작기계 고객들과 수주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은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국내 스마트팩토리와 공장자동화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미 지역에 우리의 높은 기술력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MTS는 전 세계 2500여개 기계 회사와 약 10만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공작기계 전시회 중 하나로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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