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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에스퓨얼셀, 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 힘받아 고공행진
연료전지 전문기업…공모자금 생산설비증설·연구개발 활용
2018-09-11 06:00:00 2018-09-11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이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한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20%로 늘리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회사의 연료전지 사업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퓨얼셀은 이번 공모자금으로 연료전지와 관련된 다각도의 기술 개발은 물론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설비도 늘릴 계획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퓨얼셀의 공모 주식수는 189만주로 희망 공모가액은 1만600~1만4000원이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최소 200억원의 자금이 모일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2014년 설립된 에스퓨얼셀은 GS칼텍스 중앙기술연구소의 연료전지 연구개발 인력이 스핀오프(spin-off, 분할) 형태로 나와 에스에너지(태양광 전문업체)와 함께 설립한 기업이다. 건물용과 발전용 연료전지의 제조 및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발전장치로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이자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크게 발전용 연료전지와 건물용 연료전지로 구분돼 사용되고 있다.
 
에스퓨얼셀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국책과제를 통해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를 개발했고 이후 2014년에는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의 설비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건물용 연료전지 매출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건물용 연료전지 매출은 2015년 40억원에서 ▲2016년도 99억원 ▲2017년 173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건물용 연료전지 매출비중이 절대적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2016년엔 회사의 매출 99%가 건물용 연료전지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규로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해 매출을 다각화하고 있다. 작년부터 후지전기 코리아와 협업해 개인 및 소규모 발전용 연료전지를 시장에 납품하면서 매출을 점차 늘리고 있다. 작년 기준 발전용 연료전지 매출은 25억6000만원으로 12.6% 비중을 차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47억4000만원(31.7%)으로 확대했다.
 
 
에스퓨얼셀이 단시간 내에 빠른 매출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덕분이다. 정부는 건물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설치비의 일정부분을 무상 보조 및 지원해 주고 있다. 에스퓨얼셀 측은 “연료전지는 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계절과 기후의 영향이 적고 에너지밀도가 높아 전체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량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며 “앞으로 공공기관의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정책과 함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스퓨얼셀은 이번 공모자금 가운데 73억원가량을 시설자금에 쓸 계획이다.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제작과 납품을 위한 공장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19억원, 내년에는 54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로 국책과제 진행을 위한 연구개발비로 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설립 이래 연료전지 핵심기술 개발과 연료전지용 다목적 부품공용화 기술,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한 전원독립형 연료전지 개발 등 다양한 국책과제를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연료전지 관련 제품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측은 “설립 이후 정부 정책 효과 뿐 아니라 다른 신·재생에너지 설비 대비 공간, 규모, 시간에 제약이 없다는 장점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반기 영업이익률 14.64%, 순이익률 11.66%을 기록해 업종 평균인 5.27%, 4.15% 대비 우위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에스퓨얼셀의 최대주주는 에스에너지로 주식의 67.71%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3인 보유주식을 포함하면 91.86%다. 상장 이후 신주모집 상장주선인의 의무인수 지분을 감안할 경우 지분율은 59.84%가 된다.
 
전희권 대표이사는 계명대학교를 학사 졸업 후 2005년 GS퓨얼셀에 입사했고, 2014년 에스퓨얼셀을 설립했다. 전 대표를 비롯해 총 7명의 기술연구소 직원들이 주축이 돼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에스퓨얼셀의 대표 연료전지 브랜드 'ecogener' 사진/에스퓨얼셀 브로슈어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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