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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정상회담)여야 "비핵화 실질적 진전, 이번엔…"
비핵화 의제, 야권도 '일단' 환영…'속 빈 강정' 되지 않도록
2018-09-18 16:33:47 2018-09-18 17:16:26
[평양공동취재단,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여야는 평양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한 18일 비핵화를 핵심 의제로 다루는 이번 회담을 환영하고 실질적인 진전이 이번에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보수야권은 경제협력보다 비핵화가 우선이란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평화, 남북관계의 더 높은 발전, 남북 간의 긴장완화를 위한 목표를 가지고 개최된다면서 무엇보다 남북 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비핵화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번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분단의 역사를 끝내고 평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한다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며 “‘평화 정당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핵화 의제가 평양 정상회담 의제로 올라간 것에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비핵화가 미북 간 핵심 의제로 다뤄진 마당에 중재자 입장에서 비핵화 협상 촉진이 아니라 비핵화 자체를 의제로 삼는다는 것이 자칫 속 빈 강정에 불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마당에 기업인들을 17명씩이나 불러냈어야 했느냐투자설명회 같은 방북기업은 그만하고 비핵화 진전에만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비핵화가 첫 번째 매듭이라며 매듭을 푼다면 긴장완화 및 종전선언은 물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재검토를 이끌어 내서, 새로운 기회가 될 남북 간 교류협력도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매듭을 풀지 못한다면 200명의 방북단은 그저 평양 유람에 그친 행사가 될 수 있다면서 유엔도 주목하고 있다. 국제사회 관심사 역시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개혁야당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대표들이 함께 방북하여 평화개혁연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매우 뜻깊다면서 대통령의 평양방문이 성공적인 북미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 등으로 이어지고, 이번 만남에서 한반도평화와 비핵화의 빗장을 열어제끼는 통 큰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구두 논평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역사적인 만남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고, 종전선언과 평화정착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더불어 남북 경제협력의 초석이 되고 깊은 성과를 내는 훌륭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18일 국회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TV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평양공동취재단,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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