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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커넥티비티 진화, 수입차 업계에 기회
안드로이드 오토·카플레이 통해 국내 내비앱 사용 가능
2018-09-19 17:11:20 2018-09-19 17:11:2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카카오내비 등 국내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이 가능해졌다. 카 커넥티비티(Car Connectivity)의 발달이 내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수입차 업계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카플레이는 전날부터 T맵과 카카오내비 앱을 지원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7월12일 안드로이드 오토를 출시하면서 카카오내비를 탑재했다.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각각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으로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내비는 물론 전화, 음악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차량에 구현한다. 기존에 운전자들은 T맵이나 카카오내비를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을 거치해야 했다.
 
하지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활용하면 앱의 내용이 차량 내비에 구현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일부 차량에서는 안드로이드 오토 이용 시 내비 기능이 헤드업 디스플레이와도 연동돼 운전의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다.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으로 국내 내비 앱 이용이 편리해졌다. 안드로이드 오토로 카카오내비 앱을 구동한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국내에서 T맵이나 카카오내비가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로 대표되는 카 커넥티비티 트렌드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면서 "스마트폰이 아니라 차량 내비게이션이라는 더 큰 화면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 추세가 수입차 업체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 비해 뒤떨어졌던 내비 경쟁력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수입 브랜드 차량 내비가 불편하거나 비싼 옵션 가격 대비 기능이 취약하다는 등의 불만들이 그동안 많았다"면서 "카 커넥티비티의 발전은 수입차 업체에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일부 수입 브랜드의 경우 내비 기능이 부실해 경로를 잘못 안내해주는 경우가 많아 내비 관련 고민이 컸다"면서 "특히 안드로이드 오토가 출시되고 나서 수입차 업체들이 앞다퉈 서비스 적용에 나섰는데, 이같은 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안드로이드 오토에 T맵이나 구글맵이 탑재된다면 서비스 이용도가 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구글맵의 경우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할 수 없는 국내 규정 상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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