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평양 정상회담)박성택 중앙회장 "제2개성공단 신의주 경제특구 유리"
언론 합동질문 일문일답…"경제부활 절호의 기회"
2018-09-20 19:05:50 2018-09-20 19:05:5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중소기업계 대표로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포함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제2개성공단의 입지로 신의주 경제특구를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참석 관련 언론 합동질문'에 대한 박성택 회장의 답변을 20일 발표했다. 박 회장은 "(제2개성공단의 입지에 대해) 인천, 경기, 강원 등 각 지자체가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이미 북한이 27개 경제특구(5개), 개발구(22개)를 발표한 만큼 이와 연계된 입지가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 중 신의주 경제특구는 중국 진출 등에 특히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사업에서 구축돼야 할 가장 중요한 인프라에 대해 박 회장은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용수와 전기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북한지역은 무엇보다 충분한 전기공급이 가능하도록 발전설비의 조속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계가 생각하는 경협사업으로 협업단지 조성을 꼽았다. 박 회장은 "북한의 기술인력을 육성·활용하고,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과 북한기업 간 협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북한경제특구에 중소기업전용 협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등을 의미있는 경협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북한 측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남북경협이 우리 경제부활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돼 한반도 경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직은 섬유, 생활용품 등 노동집약적인 업종에 적합한 것으로 보이나 점차 ICT 등 4차 산업에서도 북한 노동력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일문일답
 
Q. 제2개성공단의 입지로 어디를 보고 있나. 현재 DMZ, 파주, 원산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A. 인천, 경기, 강원 등 각 지자체가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이미 북한이 27개 경제특구(5개), 개발구(22개)를 발표한 만큼 이와 연계된 입지가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그 중 신의주 경제특구는 중국 진출 등에 특히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Q. 북한 노동력의 수준과 숙련도를 어떻게 보나. 직접 경험 혹은 간접 경험을 통해 어떤 업종이 적합한가. 
A. 일반적으로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생산성은 남한 근로자의 70%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아직은 섬유, 생활용품 등 노동집약적인 업종에 적합한 것으로 보이나 점차 ICT 등 4차 산업에서도 북한 노동력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개성공단이 중소기업 위주로 가동됐는데 향후 제2개성공단에서 대기업 참여 여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A. 대기업 뿐 아니라 해외기업의 참여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근로조건, 복지 등 일관된 기준 적용 및 갈등 방지를 위해 기업협의체 운영 등의 조치는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 한국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협 사업과 북한에서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각각 세가지씩 들어달라.
A. 북한측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입장(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상생차원에서 북한의 기술인력을 육성·활용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과 북한기업(기업소)간 협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북한경제특구에 중소기업전용 협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등을 의미있는 경협으로 생각하고 있다. 
 
Q. 북한에서 경협 사업을 하기 전 구축돼야 할 가장 중요한 인프라가 무엇인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나.
A.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용수와 전기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북한지역은 무엇보다 충분한 전기공급이 가능하도록 발전설비의 조속한 구축이 필요하다. 
 
Q. 남북 경협에 대해 주변 기업인과 귀사의 임직원, 근로자들의 시각은 어떤가. 
A. 남북경협은 정치적 리스크 감소뿐 아니라 우리 경제부활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어 한반도 경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Q. 항구적인 경협 사업을 위해 외국, 다국적 기업의 진출이 필요한데 어떤 방식의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A. 대북제재가 해제된 상황을 가정한다면, 공동투자 등 현존하는 모든 협력 방식이 가능할 것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