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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연준의 완화적 문구 삭제에 출렁…다우 0.4% 하락
2018-09-27 08:34:51 2018-09-27 08:34:51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된 성명서에서 ‘완화적’ 문구 삭제로 뉴욕증시가 흔들렸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93포인트(0.40%) 하락한 2만6385.2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59포인트(0.33%) 내린 2905.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11포인트(0.21%) 낮아진 7990.3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결과에 주목했다.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2.25% 수준이다. 또 점도표를 통해 올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제시했다. 내년에는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2020년에는 1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2021년에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다만 통화정책성명서에서 통화정책 입장이 완화적이라는 문구가 삭제된 것이 시장에 혼란을 야기했다. 최초 시장은 해당 문구 삭제에 대해 비둘기적인 입장이라고 평가하면서 통화긴축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주요 지수들이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완화적 문구 삭제는 정책변화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고 답변하면서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에 미 국채 3년물의 금리가 3.05%까지 하락했고, 은행주의 급락이 시현됐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 떨어졌고, JP모건체이스(1.2%), 씨티그룹(1.4%) 등도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무역충돌에 대한 우려감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UN)총회 연설에서 중국이 11월 미 중간선거에 개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민들을 중국이 해치고 있으며 더 이상 불공정한 무역시장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무역적자는 미국 내부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반박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보다 3.5% 증가한 62만9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0.5%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FOMC에 대한 엇갈린 해석으로 공포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3.78% 상승한 12.89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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