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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인도증시…"장기전망은 여전히 맑음"
중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 기대…"모디노믹스로 다시 탄력 받을 것"
2018-10-01 06:00:00 2018-10-01 0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인도증시가 이달 들어 급락하고 있다. 이같은 조정에도 불구하고 도시화 진행으로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표 주가지수 센섹스지수(SENSEX)는 9월 한달간 6.25% 하락했다.
 
이는 최근 5개월간의 주가 흐름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센섹스지수는 지난 5개월간 17.2% 상승했다. 특히 지난 8월28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3만8896.63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가파르게 센섹스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19.1배를 넘어섰고, 인도의 화폐 루피화 약세와 원유 가격 급등으로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인도의 루피화 가치는 올해 들어 12% 떨어졌고 국제유가(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에 진입했다.
 
인도 센섹스 지수 주가 추이. 자료/뭄바이증권거래소
 
하지만 장기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중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이 기대되고 있고, 정부 정책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디 정부의 ‘메이크인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으로 애플, 소니, 파나소닉 등 주요 기업들이 인도에서 생산기지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역시 정책 도입 이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조업의 성장과 더불어 스마트시티 건설로 인한 인프라 개선이 예상돼 장기적 기대감이 높다”면서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다른 국가들 대비 높다”고 강조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길 조언했다. 그는 “11월 주요 2개국(G2)의 무역분쟁이 완화돼 신흥국을 바라보는 관점이 ‘개별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성장성’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모디노믹스를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인도증시가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에 대한 가장 쉬운 투자방법은 상장지수펀드(ETF)다. 현재 인도에 투자하는 ETF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iShares MSCI India ETF’가 있으며 국내 증시에는 ‘KOSEF 인도Nifty50’와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가 있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ombay Stock Exchange)의 모습. 사진/AP·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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