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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화예술의 달)서울, 예술로 물들다…광장·한강·거리 곳곳이 축제무대
축제공간 돈의문·남산골까지 넓혀…프랑스 등 10개국 예술단체, 거리예술 선봬
2018-10-01 17:04:01 2018-10-01 17:04:0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유난히 하늘이 높은 가을, 서울을 한껏 느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서울 대표축제들이 찾아온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문화예술의 달을 맞아 디자인주간에 이어 오는 7일까지 축제주간을 지정해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여의도 한강공원, 청계천 다리 등지에서 축제의 장을 펼친다.
 
축제주간의 대표적인 행사는 4~7일 수준높은 거리예술을 만나는 서울거리예술축제, 6일 한강을 밝히는 불꽃의 향연 서울세계불꽃축제, 5~6일 청계천 오간수교 아래에서 즐기는 서울 미래유산 청계천 헌책방거리 책 축제 등이다.
 
도심을 무대로…거리예술축제
 
4~7일 4일간 서울 도심일대가 무대가 된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돈의문 박물관마을, 남산골한옥마을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축제 장소를 기존 서울광장은 물론 돈의문 박물관마을, 남산골 한옥마을까지 확장해 서울의 매력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도심공간을 거리예술의 무대로 새롭게 변화시킬 예정이다.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영국, 벨기에 등 10개국의 예술단체가 참여해 총 46편의 거리예술공연을 선보인다. 서울광장에서는 200여 명의 시민과 예술가들이 대형 공중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서울도서관 앞에서는 거대한 트램펄린으로 다이빙하는 이색 공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20개의 대형 블록 위에서 무용과 서커스가 결합된 아찔한 퍼포먼스가 열린다.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차가 사라진 세종대로 왕복 11차선 도로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초대형 공연장이자 놀이터가 된다. 대형 종이상자로 도미노 만들기, 칠판 대신 아스팔트에 분필로 그림 그리기, 아이들만 탈 수 있는 구연동화 버스, 줄타기·저글링 같은 서커스 체험까지, 1년에 단 하루만 즐길 수 있는 거리예술놀이도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따로 또 같이’다. 참가팀이 각각 공연을 선보이는 방식이 아닌, 국내외 참가팀과 시민예술가, 공동체 그룹, 일반시민 등 다양한 주제들의 협력으로 공연을 구성하고, 각각의 공연이 하나의 큰 줄기로 통일되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간다는 취지다.
 
10만발의 불꽃이 수놓는 서울의 밤
 
올해 16번째를 맞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6일 오후 1시부터 9시30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불꽃축제는 ‘모두의 마음 속 꿈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낮부터 대기하는 관객을 위해 원효·마포대교 사이에 오후 3시2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2분간 낮에도 보이는 ‘주간 불꽃’도 연출한다. 더욱이 아트페어, 푸드트럭, 플리마켓 및 다양한 공연과 사전행사가 불꽃놀이 전부터 진행된다.
 
한국·스페인·캐나다 3개국이 참여하는 불꽃쇼는 오후 7시부터 시작해 8시40분까지 총 1시간40분 동안 총 10만여발의 불꽃으로 밤하늘을 수놓는다. 63빌딩 24~55층에 설치된 LED와 지상에서 비추는 레이저가 만드는 ‘63멀티미디어 쇼’, 축제의 열기를 이어갈 ‘불꽃 애프터 파티’로 끝을 장식한다.
 
스페인은 ‘올림픽 드림(Olympic Dream)’을 주제로 올림픽 도시인 서울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예술, 문화를 불꽃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비지스, 마이클 잭슨 등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음악을 배경으로 불꽃쇼를 선보인다. 한화는 ‘DREAM 글자불꽃’, ‘나이아가라 불꽃’, ‘컬러 은하수 불꽃’, ‘새턴(Saturn)’, ‘3D 입체 스마일 타상 불꽃’ 등을 연출한다.
 
'청계천 헌책방거리' 매력 속으로
 
독서의 계절, 헌책의 매력이 알고싶다면 오는 5~6일 청계천 오간수교에서 열리는 ‘서울 미래유산 청계천 헌책방거리 책 축제’가 열린다. 청계천 책 축제는 시민들에게 청계천 헌책방거리의 오랜 역사를 소개하고 다양한 헌책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해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1960~197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근현대 시민생활 유산으로서 ‘헌책방거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여전히 시민들에 의해 이용되고 있는 현재진행형 문화유산으로서 ‘헌책방’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청계천 책 축제는 ▲청계천 헌책방 운영자가 엄선한 테마별 ‘헌책 판매’ ▲구매도서와 어울리는 나만의  ‘북커버·책갈피 만들기’ ▲참여 시민과 헌책방거리의 현재 모습을 한 컷의 즉석사진에 담는 ‘나의 미래유산 사진기’ ▲추천도서 및 청계천 헌책방거리 소개 전시 등이 있다.
 
헌책 판매의 경우 일상적인 방식 외에도 연세대 프로젝트팀 ‘책잇아웃’의 젊은 감각을 반영한 창의적인 판매법을 적용한다. 원하는 테마를 선택하면 헌책방 운영자들이 직접 큐레이션한 헌책 한 권과 함께 그에 맞는 책갈피, 스티커 등 기념품을 한 상자에 담아 ‘설렘꾸러미’를 준다. 3권 이상 구매 시 손수 적은 엽서와 함께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인 ‘설렘우체국’도 운영한다.

2018 서울거리예술축제의 공식초청작인 '연희집단 The 광대'의 거리광대극 '당골포차'. 사진/서울문화재단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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