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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공작 지휘' 조현오 구속기로…'묵묵부답'
경찰에 MB정부 우호적인 댓글·게시물 작성 지시
2018-10-04 10:56:25 2018-10-04 10:56:25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들에게 댓글 공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직전 조 전 청장은 기자들에게 아무 말을 하지 않은 채 심문이 열리는 법정으로 올라갔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조 전 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조 전 청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날 늦게나 늦어도 내일 오전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조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일하면서 경찰 1500여명을 동원해 천안함 사건·구제역 사태·한진중공업 희망버스·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사회 이슈에 대한 댓글과 트위터 게시물 등 3만3000여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경찰들에게 가명 또는 차명 계정이나 외국 인터넷 프로토콜(IP) 등을 이용해 인터넷 의견을 달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단은 1만2800여건의 댓글을 직접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1일 조 전 청장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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